"2050년에는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제철소를 만들어낼 것입니다".
13일 오전 '대한민국 에너지대전' 포스코 부스에서 기자와 만난 회사 관계자는 포스코의 탄소중립에 대해 자신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의 뒤로는 포스코의 미래형 친환경 제철소 모형이 빛나고 있었다.
40주년을 맞이한 대한민국 에너지대전은 국내 최대규모 에너지 전시회답게 350여 개 기업이 참가했다. 특히 올해는 처음으로 열린 '제1회 탄소중립 EXPO'와 공동 개최돼 탄소 중립 흐름에 대응한 다양한 전시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신재생에너지관 △에너지효율관 △지자체관 △공공에너지관 △특별관(그린뉴딜 특별관, 에너지 테마관) 등으로 나뉘어 각 분야에 맞는 제품과 기술이 전시됐다.
특히 190여 개사로 가장 많은 기업이 참여한 신재생에너지관에는 현대, 두산, 포스코 등 주요 기업의 전시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포스코는 부스에서 '탄소배출 제로'를 실현하기 위한 수소환원제철기술을 그렸다. 포스코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탄소를 배출하는 기업으로 탄소중립을 위한 철강산업 대전환을 실현 중이다.
부스 내부에 작은 모형으로 제철소를 옮겨다 놓은 포스코는 현재 제철소의 모습을 빨간색 불로 표시했다. 그 밑에는 2050년 상용화 예정인 수소환원기술을 활용한 미래형 제철소를 구현해 녹색 불로 표시했다. 탄소 제로를 꿈꾸는 '그린철강'을 위해 힘쓰는 포스코의 포부를 엿볼 수 있었다.
부스에서 포스코 관계자는 "현재 포스코는 석탄을 사용하기에 이산화탄소(CO2) 배출이 불가피하지만 수소환원기술을 발전시키고 있다"며 "현재 일부 카본(탄소)을 사용하긴 하지만 3000만 톤을 실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도 가지고 있다"고 자부했다.
포스코 부스 인근에서 현대에너지솔루션은 수상 태양광 시스템 '아쿠아파워'를 전시해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수상 태양광답게 아쿠아파워 아래에는 출렁이는 바다의 모습이 화면으로 송출되고 있었다.
아쿠아파워는 현대중공업의 해양구조물 설계와 부식방지 기술을 접목한 수상 태양광이다. 유동과 부식으로부터의 안전성을 보유했다는 특징을 가졌다. 최근 현대에너지솔루션은 수상태양광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국내 수앙태양광 수주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한화솔루션, 한화파워시스템, 한화임팩트 등 계열사의 핵심 사업을 전시한 한화도 관심을 받았다. 한화는 관람객이 쉽게 사업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사업 분야별로 대표적인 기술과 제품을 볼 수 있도록 했다.
그중에서도 한화솔루션 케미칼부문의 음이온 교환막 수전해가 눈에 띄었다. 전력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것으로 평가받는 음이온 교환막 수전해는 기존 수전해 방식의 한계를 보완한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는다.
또 한화솔루션 첨단소재 부문은 복합소재 수소탱크를 전시해 이목을 끌었다. 드론용은 손바닥 한 폭에 들어올 만한 작은 크기였지만 버스용, 트럭용은 웬만한 성인의 키보다 큰 크기였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에너지공단이 주관하는 대한민국 에너지대전은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간 경기도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열린다. 이날 개막식에는 박기영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김창섭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 삼성전자 이재승 사장, LG전자 권순환 사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