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에 태양광 발전소 건설도 주춤

입력 2009-02-03 13:39 수정 2009-02-03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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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금융위기로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하반기부터 태양광발전소 건설이 주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10월부터 시행된 태양광발전차액 인하와 경기침체, 유가하락 등이 맞물리면서 당분간 이 같은 기조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3일 지식경제부와 에너지관리공단 등에 따르면 경기침체가 본격화된 지난해 10월 이후 상업운전에 들어간 태양광발전소의 건수가 급격히 줄었다.

지난해 상업운전에 들어간 태양광발전소는 743건으로 1월~6월까지 상반기엔 324건, 8월~12월까지 하반기엔 419건이 신청됐다. 그러나 하반기에 상업운전에 들어간 태양광발전소 419건 가운데 상당수가 8월과 9월에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8월 상업운전을 시작한 태양광발전소는 73건, 9월엔 무려 299건으로 두달 간 총 372건에 달한 반면 10월~12월에는 53건에 불과했다. 53건에 불과한 태양광발전소에는 그나마도 GS칼텍스가 주유소 지붕에 설치한 7~30㎾규모의 중소규모 태양광발전소 8건이 포함된 것이다.

이 같은 10월 이후 상업운전에 들어간 태양광발전소가 급감한 것은 발전차액 지원제도가 개편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경부는 지난 10월부터 태양광발전으로 생산된 전기에 대해 정부가 구매하는 기준가격을 ㎾h당 기존 677.38에서 536.04~590.87원으로 인하, 적용했다. 따라서 10월 이전에 에관공으로부터 설치확인을 받아 상업운전을 시작하면 이후에 시작하는 사업자보다 13~21% 높은 가격으로 전기를 판매할 수 있었다.

에관공 관계자는 "발전차액지원금 인하로 인해 8월과 9월 설치확인 신청이 몰리면서 상업운전에 들어간 태양광발전소가 급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당분간 태양광발전소 건설이 주춤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는 상업성 척도인 발전차액지원금이 줄어든데다 유가하락으로 태양광발전소의 경제성 하락, 환율 급등으로 인한 원자재비용 상승 등에 따른 것. 여기에 최근의 경기불황도 태양광발전소에 대한 투자를 위축시킨다는 지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9월까지 태양광발전소 설치에 의지가 있던 예비사업자들은 이미 다 설비를 설치했다고 봐야 한다"며 "이후 경기침체로 인한 금융지원 감소, 투자심리 위축 등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8월과 9월에 비하면 지난해 10월 이후 태양광발전소 상업운전은 거의 없었다고 봐야 한다"며 "다만 발전차액지원금 인하폭이 상대적으로 적고 제반시설에 대한 부담도 적은 30㎾ 미만의 소규모 태양광발전소는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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