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물가 상승률 20%대 고공행진, 유가·원자재발 인플레 압력

입력 2021-10-14 06: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상승세 D램값은 지속, 백신접종 확대 비대면수요 감소로 TV용 LCD는 뚝
유가·원자재값 오름세 지속, 소비자물가 압력 가중될 듯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국제유가와 원자재값 상승으로 수출입물가가 20%대 고공행진을 보였다. 당분간 이같은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킬 전망이다.

수출물가에서 반도체 등 D램값 상승세는 여전했다. 반면, TV용 액정표시장치(LCD)는 뚝 떨어졌다.

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수출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20.2% 급증한 114.18(원화, 2015년 100 기준)을 기록했다. 이는 2013년 7월(114.92) 이후 8년2개월만에 최고치며, 2009년 2월(22.9% 상승) 이후 12년7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이다.

수입물가지수도 지난해 같은기간과 견줘 26.8% 상승한 124.58을 보였다. 이 또한 2014년 2월(124.60) 이후 7년7개월만에 최고치며, 2008년 11월(32.0%) 이후 12년10개월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국제유가와 원자재값 상승이 이같은 오름세를 견인했다는게 한은측 설명이다. 실제, 9월 평균 두바이유는 배럴당 72.63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월보다 75.0% 오른 것이다. 국제유가는 2월 12.3% 증가한 이래 8개월연속 고공행진 중이다. 4월엔 208.6% 폭등하기도 했었다. 전월대비로도 4.5% 올라 한달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국제 원자재 및 선물 조사회사인 CRB 기준 국제 원자재값도 9월 평균 222.3을 기록했다. 이는 8월(214.9) 대비 3.5% 오른 것이다.

국제유가와 원자재가격은 10월 들어서도 오름세다. 10월 들어 8일 기준 국제유가는 8.2%, 원자재값은 5.05% 상승했다.

품목별로 보면 수출에서는 경유(84.2%), 제트유(90.0%) 등을 중심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이 85.3% 올랐다. 화학제품도 자일렌(크실렌)(72.3%)과 에틸렌비닐아세티이트(88.0%)를 중심으로 35.8% 상승했다.

D램은 21.5% 올라 2018년 2월(21.6%) 이후 3년7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월과 견줘서는 0.8% 오르는데 그쳤다. TV용 LCD는 25.0% 올랐다. 다만 이는 8월(50.2%) 대비 증가폭이 뚝 떨어진 것이다. 전월보단 되레 11.0% 급감해 2011년 9월(-13.4%) 이후 10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수입에서는 원유(73.6%)와 천연가스(LNG)(113.1%) 등 광산품(75.5%)이 크게 올랐다. 나프타(72.1%), 벙커C유(56.5%) 등 석탄 및 석유제품(68.5%)을 중심으로 중간재(21.6%)도 상승했다.

최진만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기저효과에다 국제유가 및 원자재가격 상승 영향이 컸다. 10월 들어서도 국제유가와 원자재값 상승세는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수출물가에서 반도체 D램은 오름세를 이어갔지만, TV용 LCD는 둔화했다. 백신보급 확대에 따른 비대면 수요 감소 때문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신라면·빼빼로·불닭까지...뉴욕은 지금 K푸드 앓이중[가보니(영상)]
  • 수험생 정시 입결 활용 시 “3개년 경쟁률·충원율 살펴보세요”
  • 트럼프, 2기 재무장관에 헤지펀드 CEO 베센트 지명
  • 송승헌ㆍ박지현, 밀실서 이뤄지는 파격 만남…영화 '히든페이스' [시네마천국]
  • 강원도의 맛과 멋을 모두 느낄 수 있는 '단단단 페스티벌' 外[주말N축제]
  • 野, 오늘 4차 주말집회…‘파란 옷, 깃발 금지' 먹힐까
  • '위해제품 속출' 해외직구…소비자 주의사항은?
  • “한국서 느끼는 유럽 정취” 롯데 초대형 크리스마스마켓 [가보니]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5,867,000
    • -1.37%
    • 이더리움
    • 4,631,000
    • -0.58%
    • 비트코인 캐시
    • 729,500
    • +6.89%
    • 리플
    • 2,116
    • +7.96%
    • 솔라나
    • 355,800
    • -1.44%
    • 에이다
    • 1,483
    • +22.66%
    • 이오스
    • 1,056
    • +8.98%
    • 트론
    • 297
    • +6.45%
    • 스텔라루멘
    • 601
    • +51.01%
    • 비트코인에스브이
    • 99,100
    • +5.09%
    • 체인링크
    • 23,090
    • +9.22%
    • 샌드박스
    • 543
    • +10.1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