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증시 전문가들은 나스닥이 높은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어닝 시즌에 주목하며 상승했다며 코스피가 상승 출발 후 견고한 모습을 보일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전일 국내 증시는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했다. 중국의 수출입 모두 전력 부족 및 공급망 병목 현상 우려에도 불구하고 예상을 상회하자 중국 경기 둔화 우려가 완화된 점도 우호적이다.
특히 이로 인해 장 초반 1200원에 근접했던 원ㆍ달러 환율이 하락하는 등 원화가 강세를 보인 점이 전반적인 투자 심리 개선에 도움이 됐다.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 순매수에 따라 기관 투자자의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되는 등 수급 개선도 긍정적이다.
이런 가운데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해 백악관이 문제 해결 노력을 발표하자 미국 증시가 견고한 모습을 보인 점은 국내 증시에 증정적이다.
물론 본격적인 실적 시즌이 개막한 가운데 견고한 실적을 발표한 금융과 항공이 부진했으나 이는 향후 전망에 대한 불안 심리에 따른 것으로 개별 업종 요인임을 감안한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전일 반등에 성공했던 국내 증시는 금일에도 미국발 물류대란 완화 가능성, 신흥국들의 공장가동 재개 기대감, 역외 NDF 원ㆍ달러 환율 하락 전망 등 긍정적인 매크로 환경에 힘입어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공급난 문제에 영향을 받았던 자동차, 반도체, 유통 등 관련 업체들에게도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할 전망이다. 다만 금일 장중 발표 예정인 중국의 생산자물가(예상치 9.5%) 결과, 옵션 만기일에 따른 수급상 요인이 장 중 지수 변동성을 확대시킬 가능성에는 대비할 필요가 있다.
9월 미국 소비자물가가 예상치를 상회했음에도, 변동성이 큰 에너지 및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소비자물가는 예상에 부합했다는 점은 물가 데이터 상 안도할 요인이다.
더 나아가 휘발유, 신차, 운송 등 물류대란이 발생하고 있는 품목의 가격 안정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는 상황이다. 바이든 정부는 병목현상이 심한 LA항구의 24시간 운영키기로 했다. 또한 월마트, UPS 등 유통 및 택배업체들도 24시간 영업을 하기로 결정하는 등 공급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이다.
이는 시장 참여자들이 예상하는 미래의 고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완화시켜줄 수 있는 요소다. 9월 FOMC 의사록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연준에서도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인플레이션이 아니라 미래 인플레이션 기대치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는 상황이다,
달리 말해, 기대 인플레이션 급등세가 진정된다는 것은 궁극적으로 현재 시장 불안을 유발하고 있었던 연준의 조기 금리 인상 우려를 해소시켜줄 수 있다고 판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