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G20 회의 참석…"디지털세, 각 나라 여건 고려해야"

입력 2021-10-14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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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세계경제 위험요인 점검·취약국 지원 방안 등 현안 논의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중인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월 13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 앞에서 특파원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중인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월 13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 앞에서 특파원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해 "디지털세 합의안의 추가 논의 과정에서 산업 특성, 개별국 여건이 충분히 고려돼야 한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제4차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디지털세 합의안을 환영하고, 신속한 시행과 정책효과 달성을 위해 다자협약, 모델규정 등 정교한 합의 이행의 틀 마련 등 후속 조치가 요구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세계 경제 위험요인 점검과 정책 공조 △팬데믹·기후변화 대응 등과 취약국 지원 방안 △국경 간 결제 등 금융이슈 △디지털세 합의안의 원활한 이행방안 등 세계경제의 주요 현안이 폭넓게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디지털세와 관련해 지난 8일 OECD 포괄적 이행체계(IF)에서 필라 1·2 주요 쟁점 사항에 대해 합의를 도출한 것을 지지하고, 2023년부터 적용을 위한 모델규정 개발, 다자협약 마련 등 원활한 이행 방안도 조속히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홍 부총리는 "매출 귀속 기준, 마케팅 유통이익 세이프 하버 논의 등 추가 논의가 필요한 쟁점에 대해서는 조속히 논의하되 그 과정에서 산업특성, 개별국 여건이 충분히 고려돼야 한다"고 발언했다.

홍 부총리는 세계 경제가 △국가 간 불균등 회복 △보호무역에 따른 분절화 △그린·디지털 전환 과정에서의 격차 등 3가지 균열에 직면하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균열의 치유와 지속가능 성장을 위해 자유무역의 질서 있는 복원, 당분간 확장적 거시정책의 지속과 그 이후의 질서 있는 정상화, 그린·디지털 경제로의 질서 있는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글로벌 공공재와 취약국 지원 세션에서는 "팬데믹 대응과 기후변화 대응, 취약국 지원이 국제사회의 공조가 필요한 공공재"라면서 "글로벌 보건 거버넌스 개편을 통한 팬데믹 대응역량 강화와 기후대응에서 국제적인 일관성 제고와 개별국 여건 고려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회의는 10월 30~31일 예정된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개최됐으며, 화상 참여하는 일부 국가를 제외한 80% 정도의 회원국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와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WB),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기구 대표 등이 대면으로 참석했다.

회원국들은 선진국·개도국 간 불균등 회복세 속에 변이 바이러스 확산·글로벌 공급망 교란과 인플레이션 등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데 인식을 함께 했다. 그러면서 섣부른 거시 정책 기조 전환 지양, 신속하고 공평한 백신 보급, 개방적이고 공정한 무역체제 복원을 위한 G20 차원의 노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IMF SDR(특별인출권)을 활용한 저소득국 지원방안을 구체화하는 한편, 팬데믹·기후변화 대응 등 코로나 이후 주요 현안에 대해서도 활발하게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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