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가 문을 연 지 10일 만에 신규 대출을 중단한다.
토스뱅크는 연말까지 대출 서비스의 신규 상품 판매를 중단한다고 14일 밝혔다. 대상 상품은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 사잇돌대출, 비상금대출 등이다.
앞서 토스뱅크는 금융당국에 올해 말까지 실행할 수 있는 대출 여력을 기존 5000억 원에서 더 늘려달라고 요청했다. 5000억 원은 2년 전 토스뱅크가 예비인가 신청 당시 사업계획서에 기입한 규모다.
이와 관련해 금융당국은 토스뱅크가 그 규모를 정한 것이고, 현재 대출 총액 한도를 변경할 만한 사유가 없다는 태도를 견지했다. 시장에서는 금융당국이 현재 가계부채를 줄이고 있기에 이를 역행하는 토스뱅크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연 2% 금리’ 토스뱅크통장와 체크카드 상품 등은 변함없이 동일한 혜택으로 제공된다. 토스뱅크는 이날 오후 12시부터 대기 고객 115만 명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전면 오픈했다. 오는 18일부터는 전체 고객이 토스뱅크를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정부의 가계부채 안정화 정책을 준수하고, 시장의 상황을 모두 고려한 결정”이라며 “여러 사업적 제약 속에서도 고객이 가장 원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고민해 대고객 오픈을 결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