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P TV는 가라...이제는 LCD TV 다'

입력 2009-02-03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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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제품 84% LCD TV…삼성ㆍLG PDP TV 목표 상향

LCD패널 가격이 1년 사이에 반토막이 나면서 LCD TV가격도 크게 떨어져 40인치 이상 대형 평면TV 시장에서조차 PDP TV의 가격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 PDP TV판매 목표를 상향하는 등 공세를 늦추지 않고 있어 주목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대형 동급사양의 LCD TV와 PDP TV 가격차이가 10% 안팎으로 좁혀졌다.

시중에 유통되는 HD급 42인치 LG엑스캔버스 LCD TV의 최저가격이 100만원인 것에 비해 같은 회사의 42인치 HD급 PDP TV의 최저가격은 86만원 수준이다. 1년 전만해도 20만원 이상의 차이가 나던 것에 비하면 가격차이가 크게 줄었다.

또 삼성의 42인치 HD급 PDP TV인 파브 깐느440의 최저가격은 105만원으로 오히려 동급의 LG엑스캔버스 LCD TV가격을 상회했다.

LCD TV가격이 PDP TV 수준으로 내려 온 것은 지난해부터 LCD패널 가격이 폭락했기 때문이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TV용 LCD패널의 가격은 지난해 3월 개당 325달러(32인치 기준)에서 9월 253달러, 12월 170달러로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패널 가격 하락세는 올해도 지속돼 1월에는 163달러 수준까지 내려갔다.

가격하락으로 LCD TV의 평면TV 시장 주도권은 더 확고해졌다. 디스플레이뱅크는 지난 1월 북미 지역 주요 4대 유통채널의 TV 히트 상품들 중 84%가 LCD TV라고 밝혔다.

윤재용 연구원은 “이번 조사결과에서는 LCD TV와 풀HD급이 전체 히트제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과반수를 상회하면서 시장을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는 평면TV 가격 하락과 함께 북미 TV시장의 고객 선호도가 해상도가 높은 LCD TV쪽으로 옮아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여서 주목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도 PDP TV시장 공략을 강화할 태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PDP TV 파매 목표를 지난해 100만대 늘린 400만대 수준으로 잡았다”고 말해다. 평면TV시장에서 LCD TV가 주류인 것은 분명하지만 여전히 PDP TV를 선호하는 소비자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 관계자는 “PDP TV가 LCD TV처럼 성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브라운관(CRT) TV의 교체 수요로 일정한 성장은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LG전자로 PDP TV판매 목표를 상향했다. LG전자 관계자는 “52인치 이상 대형 TV와 상업용 디스플레이 부분에서 PDP의 수요가 있다”면서 “특히 중남미 등 대형화면으로 스포츠나 영화를 즐기는 소비자가 많은 지역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280만대의 PDP TV를 판매한 LG전자는 올해 300만대를 목표로 걸었다.

디스플레이뱅크 지병용 팀장은 “삼성이나 LG 모두 지난 2000년도에 본격적으로 평면TV사업에 뛰어들면서 LCD는 물론이고 PDP에도 수조원의 투자를 했다”면서 “PDP는 현재의 수준을 유지하거나 소폭 상승하는 수준이겠지만 이미 투자된 부분이 있는 만큼 지금 시장에서 철수하게 되면 손해가 클 것”이라고 풀이했다.

한편 디스플레이뱅크는 올해 전세계 PDP TV규모를 지난해 1360만대에서 500만대 증가한 1410만대 수준으로 예상했다. 반면 LCD TV의 올해 시장규모는 1억1920만대로 지난해에 비해 2000만대 가까이 늘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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