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롤드컵] 조별리그 1라운드 종료... 한국팀 8강 진출 가능성은?

입력 2021-10-14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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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각) T1과 100시브즈와의 경기를 끝으로 2021 리그오브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 그룹스테이지 1라운드가 막을 내렸다. 아직 2라운드 경기가 남았지만 8강 진출팀 윤곽은 드러난 상태다.

LCK(한국 LOL 프로리그) 소속 4팀 중 담원기아(이하 DK)와 T1이 8강 진출에 파란불이 켜진 반면, 한화생명은 빨간불이다. 젠지는 아직 가능성이 남아있다.

▲한화생명 e스포츠의 데프트(김혁규·왼쪽)와 쵸비(정지훈)
▲한화생명 e스포츠의 데프트(김혁규·왼쪽)와 쵸비(정지훈)

PSG 잡아야 8강 내다보는 한화생명, ‘쵸비 기량 회복 시급’

한화생명은 1라운드 1승 2패를 거두며 C조 3위로 밀려난 상황이다. 1일차 프나틱(유럽)을 가볍게 제압하며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지만 PSG(홍콩)와 RNG(중국)에 연달아 패하며 8강 진출이 불투명해졌다.

8강 진출을 위해서는 2라운드에서 프나틱을 잡고 1라운드에서 패배했던 PSG에게서 승리를 거둬야 한다. 1라운드에서는 약점이었던 밴픽을 보완한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

2라운드에서 RNG를 잡는다면 1위 진출도 노려볼 수 있다. 1차전에서 한화생명은 주도권을 잃은 와중에도 단체 교전에서 큰 승리를 이끌어내는 등 저력을 보여줬기에 기대를 걸어봄직하다.

이를 위해서는 쵸비(정지훈)의 컨디션 회복이 시급하다. 패배한 2경기에서 LCK 최고미드라는 평가가 무색한 경기력을 보였다. PSG와의 경기 시작 전 장비 문제로 장시간 퍼즈(일시중단)를 걸었으나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8강을 넘어 4강, 결승을 노리기 위해서는 쵸비의 기량이 발휘돼야만 하는 한화생명이다.

▲젠지의 비디디(곽보성)
▲젠지의 비디디(곽보성)

젠지, 유리하지만 방심은 금물

젠지는 2승 1패로 LNG(중국)와 함께 D조 공동 1위다. 무난하게 이길 것으로 예상됐던 MAD(유럽)전에서 무기력하게 무릎 꿇으며 단독 1위에 오를 기회를 놓쳤다.

8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지만, 기복 있는 경기력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기대를 받은 젠지’라는 놀림 섞인 별칭을 떨쳐낼 안정적인 경기력이 필요하다.

특히 LNG를 2차전에서도 잡을 수 있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MAD와 TL(북미)을 잡아내야만 8강 진출을 확정 지을 수 있다.

▲T1의 케리아(류민석)
▲T1의 케리아(류민석)

무난한 2위 진출 예상되는 T1, EDG에 설욕한다면 1위도 가능

1라운드 2승 1패로 B조 단독 2위인 T1은 이변이 없는 한 조 2위로 8강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유일하게 패배했던 EDG(중국)에게서 승리를 거둔다면 조 1위 진출도 노려볼 수 있다.

1라운드 경기 당시 아쉬웠던 밴픽을 보완하고 초반 주도권을 내주지 않는다면, EDG를 상대로도 승기를 잡을 수 있다.

DFM(일본)의 분전이 변수가 될 수 있다. 첫 본선 진출의 기쁨을 누린 DFM은 그룹 스테이지에서 전패했지만, 1라운드 마지막 EDG와의 경기에서 초반 주도권을 잡는 등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담원 기아 선수들
▲담원 기아 선수들

8강 진출 유력 DK, FPX와 1·2위 결정전

LCK 팀 중 유일하게 1라운드 전승을 거둔 DK는 8강 진출을 목전에 뒀다.

DK는 2일차 로그(유럽)와의 경기에서 잠시 불안한 모습을 보였으나 모든 경기에서 압도적인 격차로 승리를 따냈다. FPX와의 2차전은 사실상의 1·2위 결정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개막전 경기에서 FPX를 크게 웃도는 경기력을 보였기에 그룹 스테이지 전승도 기대해볼 만 하다.

1라운드 이후 하루 간의 휴식을 갖는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는 15일부터 재개된다. 1라운드와 달리 15일 A조 DK, 16일 B조 T1, 17일 C조 한화생명, 18일 D조 젠지가 3경기씩을 몰아 치르며 8강 진출 여부를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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