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위기, 지금이 바닥인가? 시작인가?

입력 2009-02-03 15:57 수정 2009-02-03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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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 부진 여전해 VS. 실영업일 수 고려하면 내수 양호

지난 1월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예상 밖의 판매 부진으로 인해 자동차업계의 위기감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지난 2일 발표한 1월 판매 실적을 보면 전년동월대비 판매가 증가한 업체는 한 곳도 없었다.

비록 지난해 설 연휴가 2월에 있었던 것이 올해는 1월에 있어 영업일수가 감소했다고는 하지만, 대부분 의외라는 평가다.

법정관리 신청에 들어간 쌍용차는 전년동월대비 82.0%나 급감한 1644대 판매에 그쳤다. GM대우 역시 전년동월대비 50.5% 급감한 4만5842대 판매를 판매했다. 특히 수출시장에서 적신호가 켜졌다.

현대차는 지난 1월 해외시장에서 국내 생산수출 5만1705대, 해외생산판매 9만1943대를 합해 총 14만3648대를 판매해 전년동월대비 25.3% 감소했다.

기아차 역시 지난 1월 수출이 5만2859대로 전년동월(9만8631대)대비 46.4% 감소했다.

이에 자동차 전문가들은 올해부터 침체가 본격화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LIG투자증권 안수웅 리서치센터장은 "경기침체에 따른 자동차 수요부진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특히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의 극심한 수요 부진에 따른 재고 증가로 적정 가동률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대우증권 박영호 연구원 역시 "1월의 경우 조업 및 영업일수가 설 연휴 영향으로 인해 전년대비 감소했지만, 이를 감안해도 경기 위축과 감산에 따른 실적 부진 양상이 뚜렷했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교보증권 송상훈 연구원은 "갈수록 악화되는 경기지표와 고용불안으로 소비자들은 자동차 구입을 주저하고 있다"며 "또한 할부구매가 주를 이루는 자동차 금융의 특성상 완성차 업체들의 신용등급 하락 및 개인 신용악화는 자체 할부금융사가 없는 업체들에게는 더욱 치명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실영업일수를 고려하면 내수판매는 양호하다는 평가도 만만치 않다. 실제 지난해 1월 영업일수는 21일이었지만, 올해는 설 연휴로 인해 19일로 감소했다.

토러스투자증권의 채희근 연구원은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1월 내수판매는 외형상 크게 부진한 편이나, 실영업일수를 감안하면 내수는 양호했다"며 "따라서 실영업일수를 고려하면 전년동월대비 내수는 0.2%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하나대투증권 이상현 연구원 역시 "1월 자동차 판매는 연말부터 이어진 업계 감산영향과 설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 등으로 판매부진이 심화되는 모습"이라며 "1월 판매대수 부진이 실망스럽기는 하나 올 1분기 판매대수가 가장 저조할 것으로 이미 예견되어왔음을 감안하면 크게 낙담할 필요는 없다"고 언급했다.

그는 "1월 판매에서 일부 해외판매는 양호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향후 개선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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