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개미들 매수 힘입어 ‘7만 고지’ 회복

입력 2021-10-15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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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12일 6만9000원으로 장을 마감한 지 3거래일 만에 장 중 ‘7만 고지’를 회복했다.

이는 최근 삼성전자의 약세를 두고 저가 매수 기회로 생각한 개인투자자의 유입 확대 영향으로 해석되는 가운데 증권가에선 향후 반도체 시장의 흐름과 삼성전자의 주가 전망에 대해 각기 다른 의견을 제시했다.

15일 오후 12시 22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15%(800원) 오른 7만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단기간 내 7만 원선을 회복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단연 개미들이 있다. 개인투자자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번달 14일까지 삼성전자를 2조8392억 원 순매수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이 기간 개인 순매수 금액 1위 종목에 올랐다.

같은 기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삼성전자를 2조3709억 원, 5330억 원을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 기간 삼성전자 주가가 무려 11.15%(8300원)나 줄어든 이유다. 14일 장 마감 기준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414조3029억 원으로 지난달 27일 대비 49조5491억이 감소했다.

15일 애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은 최근 3개월간 삼성전자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21.14%, 68.74% 오른 74조5653억 원, 15조2668억 원으로 전망하면서도 성장 동력과 반도체 시장 흐름에 대해선 각기 다른 전망을 제시했다.

우선 IBK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D램, 낸드(NAND) 등 반도체 가격이 모두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이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디스플레이 수익은 OLED 성수기로 2분기 대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폴드 신제품과 해외 거래선 물량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4분기 D램 가격 하락 반전과 비수기인 2022년 1분기 D램 가격 하락 폭 확대로 당분간 동사의 분기 영업이익 하락은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반면 D램 업체들의 낮은 재고와 제한적인 신규 투자로 성수기에 접어드는 2022년 3분기 이후 D램 가격의 재차 상승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올해 4분기 이후 비용 부담 증가를 겪게 될 것이란 분석도 있다.

남대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부문은 비메모리 사업부의 개선과 환율 효과로 이익이 소폭 개선되겠으나, IM과 CE 부문은 원가 및 물류비 상승에 대한 부담이 증가하고 경쟁 심화에 따라 마케팅비 규모도 확대될 것”이라며 “DP 부문은 QD OLED 양산에 따른 감가비 부담이 시작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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