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 도전을 눈앞에 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5일 다시 한번 청년들과 만났다. 안 대표는 연일 청년들을 만나며 현장 이야기를 듣는 등 20·30 표심에 주목하며 대권 도전을 위해 노력하는 상황이다.
안 대표는 이날 오후 서초구 국민임대아파트를 방문해 '홀로서기가 아닌 함께 서기를 실천하는 자립 준비 청년'과 대화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주우진 국민의당 당 대표 특보가 마련한 자리로 청년들의 경제, 주거, 대학진학, 취업 등 현실에서 체감하는 어려움을 듣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
안 대표를 만난 청년들은 "물고기를 잡아주기보단 잡는 법을 알려줘야 한다"며 "목돈을 쥐여주기보다 미래를 생각한 교육을 해줘야 20~30년 후에도 밥벌이할 수 있지 않겠냐"고 하소연했다. 단순한 재정지원보단 청년들이 스스로 일어날 수 있도록 시간과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안 대표는 "자립 준비 청년들에 대한 복지정책들은 아직도 갈 길이 멀다"며 "오늘 나눈 내용 이외에도 부족한 점을 언제든지 연락 주면 반영할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최연숙 사무총장이 발의한 자립 지원의 내용을 담은 아동복지법 개정안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안 대표는 과거 자립 청년을 위한 공약을 제시했던 점을 강조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행사가 끝난 후 "지난번 대선 공약으로 어떻게 하면 자립 준비 청년들이 퇴소 이후에도 진정한 자립을 할 수 있도록 사회가 도와줄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공약도 제시했다"며 "현장에서 계시는 분들께 지금 제도 중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그분들 목소리를 듣는 자리였다"고 얘기했다.
안 대표는 최근 20·30대와 만남을 늘리며 표심 확장에 나서는 모양새다. 전날에는 자신이 설립한 안랩(AhnLab)을 찾아 창업 청년들과 대화했고 6일에는 MZ세대 기자단을 만나 대권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다. 안 대표는 이르면 17일 늦어도 이번 달 안에는 대선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전날 기자들과 만나서도 "대선기획단에서 여러 검토 과정에 있던 결론이 나면 참조해서 결정하려고 한다"고 얘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