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왼쪽)이 15일 오후 청와대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오른쪽)와 정상 통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신임 총리에게 강제징용 피해 문제와 관련 “한일 청구권협정의 적용 범위에 대한 법적 해석 차이가 있다”며 “양국 간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15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기시다 총리와 약 30분간 통화하며 “외교당국 간 협의와 소통을 가속화하자”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대북외교 문제에 대해서는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증강을 막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달성하기 위해 북한과의 대화와 외교를 빨리 재개할 필요가 있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조건 없이 직접 마주하겠다는 기시다 총리의 의지를 높이 평가한다”고 강조했다.
위안부 피해 문제에 대해선 “피해자분들이 납득하면서도 외교 관계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는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생존해 있는 피해자 할머니가 열네 분이므로 양국이 해결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일본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가치를 공유하는 가장 가까운 이웃 국가로서, 동북아 지역을 넘어 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도 함께 협력해야 할 동반자”라며 미래를 위해 협력하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