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직장 내 부당행위를 고발하는 ‘애플투(#AppleToo)’ 운동을 주도한 직원을 해고했다. #애플투는 애플에서 일어난 여성·소수자 차별과 성추행, 괴롭힘 사례를 찾아내 업무 환경과 조직 문화 개선을 요구하는 운동이다.
워싱턴포스트(이하 WP)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14일(현지시각) 애플지도의 프로덕트 매니저인 야니키 패리시를 해고했다.
야니키 패리시는 애플에서 벌어지는 차별, 노동 규정 위반을 고발하는 익명의 애플 직원들의 사연을 모은 '#애플투 다이제스트'를 운영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패리시는 자신이 애플의 글로벌보안 부서의 조사를 받아왔고, 이 부서로부터 자신이 지난달 18일 열린 회사의 가상 타운홀 미팅에서 나온 얘기를 유출한 것으로 의심된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WP에 밝혔다.
이 타운홀 미팅에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당시 전 직원을 대상으로 이 회의를 주재하며 직장 내 부당행위와 관련한 주장들에 대해 언급했다.
패리시는 애플과 관련한 기밀정보를 유출한 적이 없다고 부인하면서 #애플투 운동에 대한 보복으로 해고됐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8월 시작된 #애플투 운동은 지금까지 500명이 넘는 직원들로부터 익명 증언을 확보했다. 운동을 시작한 셰어 스칼릿은 미 노동관계위원회(NLRB)에 남녀 간 평등한 급여를 요구하는 청원을 제기한 뒤 직장에서 괴롭힘을 당했다며 현재 병가를 내고 쉬고 있다고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