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클린' 최재형 업은 홍준표 "게임체인저 될 것"

입력 2021-10-17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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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洪선택 이유 "여당 후보 이길 후보가 선결 조건"
홍준표 "최재형 합류, 정치적 메시지 매우 클 것"
이낙연 캠프 대책위원장 합류…洪 "진정한 통합, 역선택 어불성설"

▲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오른쪽)와 최재형 전 감사원장(왼쪽)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홍준표 캠프 사무실에서 열린 최 전 감사원장 영입 행사에서 꽃다발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오른쪽)와 최재형 전 감사원장(왼쪽)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홍준표 캠프 사무실에서 열린 최 전 감사원장 영입 행사에서 꽃다발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국민의힘 대선주자 홍준표 의원 캠프에 공식 합류를 선언했다.

홍 의원과 최 전 원장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홍 의원 캠프 사무실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정권 교체를 열망하는 국민적 여망 앞에 '확실한 정권 교체'를 통한 '정치 교체'를 실현하기 위해 힘을 합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공동 발표문을 통해 "가장 중요한 본선경쟁력은 다름아닌 후보의 '도덕성'과 '확장성이라 굳게 믿는다"면서 "부패하고 무능한 현 정권의 집권 연장 야욕을 기필코 막아내고 건전한 보수의 가치를 가진 미래 세대를 양성해 대한민국의 힘찬 내일을 열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홍 의원은 2차 예비경선(컷오프) 결과 발표 직후 최 전 원장에게 캠프 합류를 지속적으로 제안했다. 전날 밤엔 서울 양천구 최 전 원장 자택을 찾아 40분간 차담을 나눈 뒤 지지 결단을 이끌어냈다. ‘양강구도’ 윤석열 전 검찰총장으로부터 동시에 러브콜을 받은 최 전 원장은 고심 끝에 홍 의원을 선택한 것이다.

최 전 원장은 윤 전 총장이 아닌 홍 의원 지지를 결단한 이유에 대해 "무엇보다 본선에서 여당 후보를 이길 수 있는 후보가 우리 당 후보가 돼야한다는 것이 선결 조건이었다"면서 "안정적이고 도덕적인 면, 확장성 면에서 국민 지지를 가장 많이 받을 분을 돕는 게 정치 교체, 정권 교체에 대한 국민 열망에 부흥한다고 판단, 홍 의원을 지지하기로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를 지지해주셨던 분들 모두와 단체적으로 결의한 바는 없지만, 이분들 중 많은 분들이 홍 후보 캠프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감을 보이기도 했다.

홍 의원은 최 전 원장을 이번 경선에서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홍 의원은 "최 전 원장의 이미지는 '미스터 클린'이다. (이런 분이) 캠프에 왔다는 것은 캠프 전체가 클린하다는 것을 국민에게 알리게 될 것"이라며 "(최 전 원장 영입이) 국민, 당원들에게 주는 정치적 메시지도 굉장히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른 국민의힘 대선후보들과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선 "(단일화) 기본은 가치동맹으로 이를 기준으로는 언제나 열려 있다"면서 "그런 맥락에선, 안철수 후보(국민의당 대표)와도 가치동맹을 똑같이 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답했다.

또 홍 의원은 최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캠프 대전 선거대책위원장이 홍 의원 캠프에 합류한 사실도 알렸다. 홍 의원은 "이분이 대전 선대위 고문을 맡아주시기로 했다"면서 "이런게 통합 아니냐. 이것을 두고도 역선택이라 얘기할 수 있겠나"라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홍 의원을 포함해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출마한 후보들 4명이 참석했다. 홍 의원 지지선언을 한 최 전 원장을 비롯해 국민의힘 대선 경선 출마했던 안상수 전 인천시장과 박찬주 전 육군대령이 참석했다. 행사장에는 '무야홍', '무대홍', '동행' 등의 문구가 쓰여진 피켓을 든 지지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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