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당내 대선 경선 과정에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 등을 향해 경고의 메시지를 날렸다. 반복된 주장을 통해 당에 해를 가한다면 윤리위원회 등을 통해 철저하게 엄벌하겠다고도 강조했다.
이 대표는 18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2차 경선 결과에 대해 음모론적인 시각으로 문제 제기하는 분들에 대해 단호히 경고한다"며 "당에 해가 되는 주장을 지속하면 단호하게 조처할 것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앞서 황 전 총리 등 일부 인사는 8일 발표됐던 2차 컷오프 결과를 두고 승복하지 않고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당내 공명선거추진단이 황 전 총리의 제안을 검토했지만, 부정선거 과정이 밝혀지지 않았음에도 황 전 총리는 연일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중이다.
이 대표는 공명선거추진단 결과에도 황 전 총리가 굽히지 않자 다소 수위가 높은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진짜 이 정도면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며 "갈수록 수준이 낮아지는데 깊은, 짜증을 느낀다"고 경고했다. 이어 "총선 이후 부정선거를 주장하다 스스로 명예를 갉아먹고 추락하는 정치인이 종종 있다"며 "그 길을 따라가는 정치인이 없어졌으면 한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부정선거 주장이 계속되면 윤리위를 통한 징계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우리 당 정부에서 총리를 지내신 정홍원 전 국무총리께서 이끄는 선거관리위원회의 아주 공정한 경선 관리로 진행되고 있다"며 "앞으로 과도한 의혹 제기나 주장이 있으면 윤리위원회를 통해서 철저하게 엄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엄포를 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