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24시] 경찰, ‘동료 원망 유서’ 남긴 경찰 사건 감찰·‘재판부 기만’ 집단 위증 교사 주범

입력 2021-10-18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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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원망 유서’ 남기고 극단적 선택 경찰관...경찰, 감사 착수

동료를 원망하는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경찰관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17일 인천경찰청은 전날 숨진 채 발견된 인천경찰청 소속 A(33) 경사가 유서에서 언급한 부서 동료에 대한 감찰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A 경사는 전날 오전 8시 45분경 경기도 시흥시 한 아파트 화단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주변 CCTV와 A 경사의 유서 등을 토대로 그가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A 경사는 자필로 쓴 유서에서 부서 동료의 이름을 언급하며 원망한다는 내용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인천경찰청은 A 경사가 평소 다른 직원들과 원만하게 지냈으며, 그가 직장 내 괴롭힘이나 따돌림 등을 당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유서 내용의 진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이를 마치는 대로 A 경사가 거론한 동료를 차례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재판부 기만’ 무더기 위증 교사한 주범 열 달째 도피

사법사상 초유의 무더기 거짓 위증 자수 사건의 중요 피의자 2명이 수배된 상태로 10개월째 도피 행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2019년 10월 대전지검은 대전의 한 정보통신업체 전환사채 청약 대금 약 200억 원을 임의로 보관하거나 일부를 개인적인 용도로 쓴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횡령) 등으로 B(66) 씨를 불구속기소 했습니다. B 씨의 큰아들(46)도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이 사건은 대전지법 형사12부(유석철 부장판사)에서 2년 넘게 심리 중이지만 주요 증인 불출석 등의 이유로 재판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 사건과 별도로 B 씨는 작은아들 C(43) 씨의 10억대 사기 사건 재심 결정을 받아내기 위해 위증 자수를 공모한 혐의(위계 공무집행방해·무고 등)로 수사를 받다가 지난해 12월 구속 전 피의자 심문 직전 C 씨와 함께 도주했습니다.

검찰은 B 씨와 C 씨를 지명수배했으나 10개월째 소재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법정에서 C 씨의 사기 행각을 증언했다가 B 씨의 금품 회유 등에 넘어가 ‘C씨는 사기범이 아니다’라고 무더기로 거짓말한 위증 자수자 8명은 최근 1심에서 범인도피죄 등으로 줄줄이 징역형을 받았습니다.

한편 B 씨 모자에게 피해를 입었다고 호소하는 이들은 법원·검찰청사 주변에 플래카드까지 걸며 조속한 검거 및 공개 수배를 바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사법 시스템을 기만한 가짜 위증 자수를 꾸민 두 피의자를 검찰에서 신속히 검거해 법정에 세워야 한다”며 “횡령 등 사건 재판이 늘어지면서 피해를 제대로 보상받지도 못해 고통스럽다”고 토로했습니다.

B 씨는 별도의 위증 혐의로도 기소돼 대전지법 형사3단독(차승환 부장판사) 심리로 재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의 사고로 보험금 5700만 원 챙긴 일당 검찰 송치

고의로 교통사고를 일으켜 보험사로부터 6000여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 일당 8명이 불구속 송치됐습니다.

17일 충남경찰청 교통범죄수사팀은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혐의로 20대 D 씨 등 8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D 씨 등은 지난 4월부터 2달간 충남과 경북지역에서 고의로 교통사고 4건을 내고 보험사로부터 합의금과 미수선 수리비 명목으로 5700여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D씨는 사기전과 12범으로, 인터넷 구인·구직 사이트에 ‘뒤쿵 알바, 고액 알바 모집’ 등의 글을 올려 공범을 모집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금융감독원 등 관계기관과 협조해 보험사기 근절에 힘쓰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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