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중국, 경기 둔화...3분기 경제성장률 4.9%로 예상 밑돌아

입력 2021-10-18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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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톈진항 컨테이너터미널 전경. 신화뉴시스
▲중국 톈진항 컨테이너터미널 전경. 신화뉴시스

중국 국가통계국은 18일(현지시간) 올해 3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5.2%)와 블룸버그통신 전망치(5.0%) 모두 밑도는 것이다. 직전 분기인 올해 2분기 성적은 7.9%였다.

시장의 기대를 밑도는 경제성장률 요인으로는 산업생산 둔화가 꼽힌다. 지난달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에 그쳤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4.5%를 밑도는 것은 물론 전월(5.3%)보다 둔화한 것이다. 다만 같은 기간 소매 판매가 4.4% 증가해 시장 전망치(3.3%)를 웃돌았다.

이에 대해 로이터는 중국이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에서 회복했지만, 공장 가동의 불안정, 지속적인 소비 부진, 정부 억제 정책에 따른 부동산 시장 둔화로 경제 회복세가 힘을 잃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에서는 이미 중국 현지 전력난과 당국의 부동산 규제 정책 등을 이유로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에 대한 눈높이를 낮춰왔다.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도이체방크, JP모건 등 10여 개 글로벌 은행들이 8월부터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시장의 예상보다 밑도는 3분기 성적이 나오면서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의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는 한층 커지게 됐다.

씨티그룹의 리서치센터는 "에너지 부족과 헝다그룹 디폴트 우려 등으로 예상보다 빠르게 (중국) 경제가 둔화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추가적인 통화 완화 정책이 필요로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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