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스텔란티스, 북미에 배터리 합작법인 세운다

입력 2021-10-18 13:33 수정 2021-10-18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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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지역 연간 40GWh 규모 합작공장 건설
내년 2분기 착공해 2024년 1분기부터 생산
2025년까지 북미 150GWh 생산능력 확보로 우위 달성 계획

LG에너지솔루션이 스텔란티스(Stellantis)와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북미 전기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LG에너지솔루션은 18일 스텔란티스와 북미 지역에 연간 40GWh(기가와트시)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셀, 모듈 생산 능력을 갖춘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공장 부지는 북미 지역에서 유력 후보지를 두고 최종 검토 중이다. 내년 2분기 착공해 2024년 1분기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합작법인에서 생산되는 배터리는 스텔란티스 미국, 캐나다, 멕시코 공장에 공급돼 스텔란티스 산하 브랜드의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된다.

이번 합작법인 설립으로 스텔란티스는 전동화 전략에서 경쟁력 있는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LG에너지솔루션은 차별화된 기술력과 양산력을 다시 한번 입증하게 됐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은 2014년 크라이슬러 퍼시피카 배터리 수주를 시작으로 양사 협력관계를 공고히 해오고 있다.

김종현 CEO 사장은 “스텔란티스와의 합작법인 설립은 양사 간 오랜 협력 관계에 있어 또 하나의 기념비적인 이정표”라며“스텔란티스와 함께 양사의 선도적인 기술력 및 양산 능력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북미 전기차 시장에서 고객에게 최고의 가치를 제공하는 배터리 솔루션 업체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를로스 타바레스(Carlos Tavares) 스텔란티스 CEO는 “합작법인 발표는 우리가 전동화를 위한 노력을 가속하고 있으며, 지난 7월 ‘EV 데이’에서 약속한 사항을 이행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새로운 표준이 될 효율성, 열정을 담은 전기차로 업계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협업을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까지 북미 지역에서만 150GWh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보해 급성장하는 전기차 시장에서 확고한 우위를 선점할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투자로 ‘한국-북미-중국-폴란드-인도네시아’로 이어지는 업계 최다 글로벌 5각 생산체제(생산공장 총 9개)를 더욱 견고히 할 계획이다.

이처럼 LG에너지솔루션이 전 세계 주요 거점에 생산기지를 구축하는 이유는 주요 거점별 현지 생산을 통한 물류 비용 등을 최적화하고, 현지 정책 및 시장 변화를 빠르게 포착해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다.

회사 관계자는 "주요 대륙별 생산 인프라 강점 및 양산 노하우,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 등을 기반으로 사업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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