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세계 최대 수소 제조사와 맞손…"액화수소 공급망 구축"

입력 2021-10-19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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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프로덕츠, 60년 이상 수소 취급…공급망ㆍ해상운송ㆍ공동개발 등 협업

▲현대글로비스는 글로벌 최대 수소 제조사 에어프로덕츠와 ‘액화 및 청정수소 공급망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왼쪽)와 윌버 목(Wilbur W.Mok) 에어프로덕츠 아시아 사장이 화상 앱을 활용해 체결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글로비스)
▲현대글로비스는 글로벌 최대 수소 제조사 에어프로덕츠와 ‘액화 및 청정수소 공급망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왼쪽)와 윌버 목(Wilbur W.Mok) 에어프로덕츠 아시아 사장이 화상 앱을 활용해 체결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글로비스)

현대글로비스가 세계적인 수소 제조ㆍ판매사인 미국 에어프로덕츠(Air Products)와 협력, 액화수소 공급망 구축에 속도를 낸다.

현대글로비스는 에어프로덕츠와 ‘액화 및 청정수소 공급망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는 “글로벌 육상ㆍ해상 가스 운송에 강점을 가진 현대글로비스와 가스 제조ㆍ판매 기술 비법을 보유한 에어프로덕츠가 협업하게 돼 시너지가 기대된다”라며 “앞으로 깊이 있는 논의를 밟아가며 글로벌 수소 공급망 구축을 위해 양사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글로비스와 손잡은 에어프로덕츠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수소 생산업체다. 60년 이상 수소를 취급했고 20개국에서 250개 이상의 수소 충전소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수소의 생산, 액화, 저장, 운송부터 충전 시스템 및 관련 인프라까지 포괄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양사는 협약에 따라 △국내 액화수소 공급망 구축 △국내 블루/그린 수소 공급망 구축 및 해외 블루/그린 수소의 해상운송 참여 추진 △해외 권역 대상 신규 프로젝트 공동개발 등 다양한 사업에서 협업을 검토할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액화수소의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하는 등 국내 유통 경쟁력을 높이고 에어프로덕츠는 액화플랜트에 대한 투자와 운영을 검토할 예정이다.

또한, 현대글로비스가 보유한 해운역량을 바탕으로 청정수소ㆍ그린 암모니아 도입에 나서고, 암모니아 분해 기술 등 에어프로덕츠 원천기술을 활용해 그린 암모니아 기반 수소 공급망 구축에도 협업할 계획이다.

나아가 현대글로비스의 글로벌 네트워크, 에어프로덕츠의 기술을 결합해 미국, 중국 등 해외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는 작업에도 합심할 전략이다.

현대글로비스는 다가오는 수소 사회에서 수소 물류 패권을 주도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최근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 브랜드 ‘ECOH(에코)’를 선보이고 지속 가능한 신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생산ㆍ저장ㆍ운송ㆍ공급 등 수소 밸류체인(가치사슬) 전 영역에서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해 수소 사회를 앞당기는 주요 역할을 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상반기부터 충남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인근 수소 공장에서 생산된 부생수소를 한 번에 최대 340㎏의 수소를 운반할 수 있는 수소 전용 특수차량 '튜브 트레일러'를 투입해 하이넷(수소에너지네트워크) 충전소에 공급하고 있다.

수소 유통과 인프라 운영 사업도 점차 늘려 2030년까지 수소 출하센터를 9곳으로 확대하고 전국 총 360곳 이상의 충전소에 수소를 공급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세계 3대 원자재 트레이딩 기업인 ‘트라피구라’와 운송 계약을 맺고 2024년부터 암모니아ㆍ액화석유가스(LPG) 해상운송에 나설 예정이다. 암모니아는 현재 기술 수준에서 가장 효율성이 높은 수소 저장ㆍ운송 매개체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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