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책 강화에도 '주술·청년비하 발언'에 비호감
부산 2030 "윤석열 불안해" 홍준표 지지 나서
4·7재보궐 선거를 기점으로 무섭게 치고 올라온 20·30세대가 여야 선두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위협하는 당면한 과제가 됐다. 두 후보 모두 2030 표심 확보를 위해 구애 전략을 펼치지만, 젊은 층 상당수는 이미 국민의힘에서 윤 전 총장과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홍준표 의원에게 마음이 쏠린 상태다.
19일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15~16일 실시한 정례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 대선후보 예측도 설문에서 윤 전 총장은 20대 이하에서 25.4%, 30대에서 27.1%의 지지를 얻으며 홍준표 후보(20대 56.3%, 30대 42.2%)에게 한참 뒤처졌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역시 양자 대결에서 20대 21.4%, 30대 37.0%에 그치며 홍 후보 지지율(각각 61.1%, 51.3%)을 한참 밑돌았다.(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소장은 “최근 들어 호남의 젊은 층은 탈진영, 탈이념의 특성을 보이며, 호남이 추구해 온 예전 대의에 얽매이지 않는다”며 “이러한 요소가 합쳐져 호남의 지지율 급락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과거와 달리 호남의 20대나 서울의 20대나 비슷하다. 같은 세대는 ‘감정 공동체’가 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윤 전 총장 역시 청년원가주택은 물론 청년 정책을 강화하고 있지만, 뜻하지 않게 2030 세대와 엇나가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손바닥 왕(王)자, 천공스승 등 주술 논란으로 젊은 층에서 비호감이 확산된 상황에서, 최근 윤석열 캠프에 합류한 주호영 선대위원장이 “20·30은 정치인의 이전 여러 가지 일들은 잘 기억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공교롭게도 이 와중에 부산지역 20·30세대 청년들은 “윤석열 후보가 불안하다”며 홍 의원을 지지하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