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요원지화(燎原之火)/화이트 스완 (10월20일)

입력 2021-10-2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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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권 국민대 객원교수

☆ 허버트 후버 명언

“행동 없는 말은 이상주의를 훼손한다.”

광산 개발 컨설턴트로 세계 각지를 돌면서 크게 성공해 부를 축적한 그는 난민구제위원회를 만들어 활동한 박애주의자이자 행정 관료이다. 제1차 세계대전 때 난민구제 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이후 상무장관을 역임했고, 1928년에는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지명되어 미국의 제31대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재임 중에 대공황을 타개하려고 노력했으나 적절한 정책구현에 실패하면서 최악의 대통령 중 하나라는 평가를 받았다. 민주당의 프랭클린 루스벨트에게 패해 재선에 실패했다. 오늘은 그가 생을 마감한 날. 1874~1964.

☆ 고사성어 / 요원지화(燎原之火)

들판을 태우는 불을 뜻한다. 무섭게 번져 가는 벌판의 불처럼 미처 막을 사이 없이 퍼지는 세력을 형용하는 말이다. 우리가 흔히 쓰는 ‘요원의 불길’은 여기서 나왔다. 은(殷)나라 왕 반경(盤庚)이 경(耿-현 산서성 吉縣)에서 은(殷-현 하남성 安陽縣)으로 천도를 결심했다. 도읍이 황하에 너무 인접해 있어 홍수 때문에 국정을 펴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백성과 관리들이 격렬하게 반대하자 그가 한 말. “불이 들판을 태우면[火之燎于原] 그 엄청난 기세에 눌려 감히 접근할 수 없다. 그러나 나는 마음만 먹으면 그 불을 끌 수 있다.” 출전 서경(書經) 반경(盤庚).

☆시사상식/화이트 스완(White Swan)

경험에 비추어 볼 때 반복적으로 일어나 충분히 예측할 수 있는 위기인데도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하는 경제 상황을 일컫는 말. 미국 뉴욕대 누리엘 루비니 교수가 2011년 저서 ‘위기의 경제학(Crisis Economics)’에서 처음 사용한 말이다. 모든 경제위기는 조금씩 다르지만 공통적인 요인이 있어 예측할 수 있고 예방 또한 가능하다고 그는 주장했다.

☆ 고운 우리말 / 잇바디

이가 죽 박혀 있는 열(列)의 생김새를 뜻하는 말.

채집/정리: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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