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조성은 통화 녹취록 중 윤석열 언급…尹 측 "선거공작용 거짓 프레임"

입력 2021-10-20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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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대외협력특보 "공수처가 빨리 김웅 조사하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19일 오후 창원 의창구 경남도당에서 열린 '경남 선대위 임명장 수여식'에서 머리를 넘기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19일 오후 창원 의창구 경남도당에서 열린 '경남 선대위 임명장 수여식'에서 머리를 넘기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벌어진 '고발 사주 의혹'의 중심인물인 김웅 국민의힘 의원과 조성은 씨의 통화 녹취록이 공개됐다. 해당 내용에는 김 의원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와 연관성을 암시하는 내용이 담기면서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이에 윤 후보 캠프는 정치 공작이라며 녹취록 전문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김경진 윤 후보 캠프 대외협력특보는 20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 후보의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윤 후보한테 들어본 얘기에 따르면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수사의 필요성이 있으면 인지수사를 하면 되는 것이지 왜 그걸 굳이 제3자에게 (하냐)"고 반박했다.

윤 후보 캠프도 전날 MBC 보도 후 입장문을 내고 "MBC와 조성은 發 선거공작용 거짓 프레임이 또 시작됐다. 녹취록 전문을 공개하라"며 "현직 검찰총장이 김웅 의원에게 고발을 사주하였다면 장시간 통화하면서 그 엇비슷한 얘기도 없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실제 고발도 되지 않았으며, 김웅, 조성은 모두 챙겨보지 않았다. 검찰총장이 시킨 것이 아님이 오히려 명백해졌다"고 얘기했다.

조 씨가 공개한 '김웅-조성은 녹취록'에 따르면 김 의원은 지난해 4월 3일 오전 10시 3분부터 7분 58초, 오후 4시 24분부터 9분 39초 등 17분 37초 동안 조 씨와 통화했다.

당시 검사직을 그만두고 총선에 출마했던 김 의원은 조 씨에게 여권 인사에 대한 고발장 작성이 검찰과 관련이 있는 듯한 발언을 했다. 오전 10시 3분 통화에서 김 의원은 "고발장을 음, 남부지검에 내랍니다", "남부 아니면 조금 위험하대요"라고 발언했고 오후 4시 24분 통화에선 "우리가 어느 정도 초안을 잡아놨다. 이 정도 보내면 검찰에서 알아서 수사해 준다"고 말하기도 했다.

특히 "제가 (고발하러) 가면 '윤석열이 시켜서 고발한 것이다'가 나오게 되는 거예요"라며 윤 후보가 등장하기도 했다.

녹취록 공개 후 논란이 거세지자 김 특보는 공수처가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공수처에서 빨리 조사하라"며 "김 의원을 불러서 어떤 상황과 맥락 속에서 이런 대화를 했는지 이런 부분을 명확하게 김 의원 상대로 조사를 하라는 것이 캠프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상상의 나래를 지금 펼칠 수 있는 부분들이 너무 많다"며 "전체적으로 말이 안 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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