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경찰과 민주노총 파업 강경 대응…일부 지하철역 무정차 통과"

입력 2021-10-20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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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총파업을 예고한 20일 오전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인근에 임시검문소가 설치돼 있다.  (뉴시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총파업을 예고한 20일 오전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인근에 임시검문소가 설치돼 있다. (뉴시스)

서울시가 서울경찰청과 함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총파업에 강경 대응한다.

민주노총은 20일 오후 서울을 비롯한 전국 14개 지역에서 대규모 총파업과 집회를 개최한다. 5인 미만 사업장 차별 철폐ㆍ비정규직 철폐, 모든 노동자 노조 활동 권리 쟁취, 돌봄ㆍ의료ㆍ교육ㆍ주택ㆍ교통 공공성 쟁취, 산업 전환기 일자리 국가책임제 쟁취 등을 총파업 목표로 내세웠다.

서울시는 정부 방역체계에 발맞춰 '위드 코로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민주노총의 단체행동을 '불법 파업'으로 규정하고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앞서 서울시는 민주노총이 약 3만 명 인원으로 신고한 집회 10건에 대해 모두 금지 통보를 했다. 주최자와 참여자를 감염병예방법 위반으로 즉시 고발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경찰청과의 협조 체계도 구축했다. 경찰은 오전 8시께 전국에서 지원 나온 경력 총 171개 부대 1만2000여 명을 세종대로 등 주요 위치에 배치했다. 서울광장 프라자호텔 인근부터 세종로 사거리를 지나 광화문 광장까지 남북 구간, 서린동 일대부터 구세군회관까지 동서 구간에 ‘십(十)자 차벽’도 설치했다.

서울시 산하기관인 서울교통공사는 민주노총 총파업으로 주요 역에 지하철 무정차 통과도 예고했다. 경찰청은 서울시에 종각역, 광화문역, 시청역, 안국역, 경복궁역 등 5개 지하철역은 이날 오후 1시부터 열차가 무정차 통과하는 방안과 도심권 버스 우회 운행을 요청했다.

서울교통공사는 대규모 도심 집회로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광화문역 등 주요 역에 무정차 통과가 시행될 수 있다는 안내문을 붙였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조치인 만큼 시민들의 양해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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