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바리맨이 쪽대본 배달”...마블 ‘이터널스’ 철통보안 뒷얘기들

입력 2021-10-20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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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5일 전 세계에서 개봉하는 마블스튜디오의 신작 ‘이터널스(Eternals)’. 국내에서는 마동석의 할리우드 데뷔작으로 화제를 모았는데요. 18일(현지시간)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여는 등 이터널스의 베일이 서서히 벗겨지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출연 배우들의 촬영 뒷얘기도 들려오고 있는데요. 셀마 헤이엑과 로런 리들로프는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제작사의 철통 보안에 혀를 내둘렀다고 합니다. 어느 정도였냐고요?

(마블)
(마블)

19일 엘르에 따르면 마블은 이터널스에 대한 모든 걸 비밀에 부쳤다고 합니다. 이 영화에 출연하는 배우들조차 그때그때 쪽대본만 전달받아봤고, 그래서 전체 내용을 몰라 답답했다고 합니다. 한밤중에 트렌치 코트를 입은 남자가 새로운 대본을 집에 직접 갖다 주고, 이미 촬영이 끝난 대본은 다시 회수해가는 식이었답니다. 특히 헤이엑은 자신이 출연한 작품의 대본을 소장해왔는데, 제작사가 대본을 회수해 가서 화가 났다고 하네요. 심지어 영화 줄거리를 지인들과 공유하고 싶었지만, 상황이 너무 복잡하고 혼란스러워 남편에게도 설명을 못했다고 합니다.

이번 영화에서 모두를 놀라게 한 건 또 있었습니다. 바로 베일에 싸여있던 해리 스타일스의 등장입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덩케르크(2017)’로 얼굴을 알린 스타일스의 출연 역시 루머에 그쳤었는데요. 시사회 당일 ‘버라이어티’ 기자 맷 다넬리가 그의 트위터에 “쿠키영상에 해리 스타일스가 타노스의 동생 에로스로 나온다.”라는 글을 올리면서 그의 존재가 알려졌습니다. 마블은 이터널스에서 스타일스의 역할을 비밀에 부쳤는데, 기자의 스포일러로 무산된 셈입니다. 에로스는 슈퍼 악당 타노스의 동생이지만 온화한 성격과 낭만적인 매력의 캐릭터로 알려졌습니다. 사람의 감정을 조종하는 초능력을 지닌 그는 인류의 종말을 막는 임무를 맡은 ‘이터널스’의 일원으로 활약합니다.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 시사회에서 대형 화면에 스타일스가 깜짝 등장하자 관객들이 비명을 질렀다는 후문입니다.

(마블)
(마블)

이터널스는 마블 영화 중 가장 다양한 출연진을 자랑합니다. 이는 클로이 자오 감독의 영향이 큰데요. 중국 국적으로 현재 미국에서 활동 중인 자오 감독은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노매드랜드(Nomadland)’로 감독상과 작품상을 받았습니다.

또 이터널스는 마블 영화 최초로 청각 장애인 슈퍼 히어로가 등장해 주목을 받습니다. 그래서 할리우드리포트는 “마블 영화 중 가장 다른 영화”라고 했고요. 슬래시필름닷컴은 “이터널스는 놀랍고, 서사적이고, 아름답지만 밀도가 높다”며 “다른 슈퍼 히어로 영화같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평가했습니다. 버즈피드는 “너무나 많은 반전과 출연진의 케미가 이 영화를 정말 볼만한 영화로 만든다”고 극찬했습니다.

이터널스는 수천 년에 걸쳐 은둔의 삶을 살아온 불멸의 히어로들이 ‘어벤져스:엔드게임’ 이후 인류의 가장 오랜 적 ‘데비안츠’에 맞서기 위해 다시 합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11월 5일 개봉합니다.

앤젤리나 졸리(테나), 마동석(길가메시), 리처드 매든(이카리스), 쿠마일 난지아니(킨고), 젬마 찬(세르시), 로런 리들로프(마카리), 브라이언 타이리 헨리(파스토스), 살마 헤이엑(에이잭), 리아 맥휴(스프라이트) 등이 출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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