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이르면 이번 주에 임원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정은보 금감원장 취임 이후 첫 임원 인사인 만큼 이목이 쏠리고 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22일 금감원은 수석부원장, 부원장에 대한 인사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수석부원장에는 이찬우 전 기획재정부 차관보가, 최성일·김도인 부원장 후임으로는 김종민·김동회 부원장보가 각각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21일 금융위원회·금감원 국정감사 종합감사가 끝난 후 인사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
금감원 인사에 대한 ‘지라시(사설 정보지)’는 일찌감치 공유됐다. 정 원장의 기관 운영 방식을 살펴볼 수 있는 대목이어서 금융권 화두로 꼽혔기 때문이다. 부원장보 인사는 다음 달 하순에 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관련 금융위는 의결 사안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금융위원회의 설치 등에 관한 법률(이하 금융위원회법)에 따르면 금감원의 부원장은 금감원장의 제청으로 금융위가 임명한다. 부원장보는 원장이 임명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감원 인사와 관련한 금융위 일정을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금융위는 당일 오전에라도 임시회의가 잡힐 수 있다”고 말했다.
이찬우 차관보는 행정고시 31회로 대통령 정책기획수석비서관실, 민정수석비서관실을 비롯해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 종합정책과장, 기재부 경제정책국장 등을 거쳤다. 정 원장이 기재부 차관보(2013년)였을 때 당시 이 전 차관보는 장관정책보좌관, 미래사회정책국장을 역임했다.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동생으로도 알려졌다.
김종민 부원장보는 한국은행(1991년) 출신으로 금감원 은행감독국, 기획조정국, 일반은행검사국, 보험준법국 등을 거쳤다. 최근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중징계 취소 소송과 관련한 업무를 맡은 인물이기도 하다. 김동회 부원장보는 증권감독원(1989년) 출신으로 금감원 자산운용검사국, 금융투자감독국, 자본시장감독국 등을 거쳤다.
금융권 관계자는 “정 원장이 취임 후 임원들에게 전원 사표를 요구한 이후 실시하는 인사이기 때문에 새 임원에 대한 관심이 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