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선교단 납치’ 아이티 갱단, “몸값 지급 않을 시 인질 살해” 협박

입력 2021-10-22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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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00억 원의 몸값 요구…백악관 “사태 해결 협력 위해 모든 조처”

▲미국 오하이오주에 위치한 종교봉사단체 ‘크리스천 에이드 미니스티리’ 건물. 오하이오/AP연합뉴스
▲미국 오하이오주에 위치한 종교봉사단체 ‘크리스천 에이드 미니스티리’ 건물. 오하이오/AP연합뉴스

카리프해 아이티에서 미국 기독교 선교사와 가족 등 17명을 납치한 갱단이 몸값을 내지 않으면 인질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선교단을 유괴한 갱단 ‘400 마우조’의 두목으로 지목된 윌송 조제프는 이날 비디오를 통해 “만약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면 이 미국인들의 머리에 총탄을 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 갱단은 이들을 풀어주는 조건으로 인당 100만 달러, 총 1700만 달러(약 200억 1750만 원)의 몸값을 요구했다. 아이티 경찰들은 또 다른 범죄의 자금원이 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돈을 주지 않고 인질을 석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 역시 같은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린 장 피에르 백악관 부대변인은 이날 “사태 해결에 협력하기 위해 모든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자국민 구출을 위해 연방수사국(FDI)을 동원, 현지 수사 당국과 밀접하게 협력하고 있다.

미국 오하이오주에 위치한 기독교 자선단체 소속의 선교단은 지난 16일 수도 포르토프랭스 외곽의 한 보육원을 방문한 이후 갱단에 납치됐다. 피랍된 사람 중에는 생후 8개월 된 아이를 비롯해 미성년자 5명과 캐나다인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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