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인근 남대문 쪽방촌 철거…22층 업무시설·임대주택 조성

입력 2021-10-22 09:33 수정 2021-10-22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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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남대문로5가 580번지 남대문 쪽방촌 위치도. (자료제공=서울시)
▲서울 중구 남대문로5가 580번지 남대문 쪽방촌 위치도. (자료제공=서울시)

서울역 주변 남대문 쪽방촌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이 자리에는 지상 22층 규모의 업무시설과 공공임대주택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제13차 도시계획위원회 수권소위원회를 열고 양동구역 제11·12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 정비계획 변경 결정안을 수정가결 했다고 22일 밝혔다.

이곳은 서울 중구 남대문로5가 580번지 일대(3565㎡ 규모)로 향후 민간 재개발 사업을 통해 공공임대주택 182가구와 사회복지시설, 지상 22층 규모 업무시설이 들어선다. 쪽방촌 주변에 쪽방 주민을 위한 임대주택과 복지시설이 먼저 건설된다. 이후 주민들이 이주하고 나면 쪽방촌을 철거하고 업무시설 등을 짓는다.

남대문 쪽방촌은 한국전쟁을 겪으며 생겨났고, 1960년대 이후에 서울역 주변에 여관과 집창촌이 자리를 잡았다. 지금은 평균 56년 이상 된 낡은 건물 19개 동에 230명이 살고 있다.

이곳에 건설될 공공임대주택은 사업 대상지 내 쪽방 주민에게 우선 공급된다. 독립생활이 어렵거나 입주 자격이 없는 주민은 사회복지시설 내 일시보호시설에서 임시 거주하며 이주를 준비하게 된다.

서성만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쪽방 주민이 개발 사업으로 쫓겨나지 않고 안전하고 쾌적하게 거주할 수 있도록 이주공간을 제공하고 동시에 자활·일자리·복지 서비스 등을 지원할 것”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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