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전두환 옹호 발언'에 이어 사과 사진 논란에 대해 "책임을 지는게 맞다"면서도 "자신이 아닌 담당 직원이 올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윤 전 총장은 22일 오후 열린 유승민 전 의원과의 2차 국민의힘 대선후보 맞수토론에서 "(해당 사진은) 집이 아니고 근처 사무실에서 캠프 SNS 담당 직원이 찍은 것 같다"며 "반려견을 데리고 간 건 처로 생각이 된다"고 주장했다. 유 전 의원이 윤 전 총장의 반려견 토리의 사과 사진 문제를 지적하자 답한 것이다.
윤 전 총장은 이어 "제가 직접 인스타그램은 하지 않는다. 하지만, 사과 관련 스토리를 올리도록 한 것은 저, 승인한 것도 제가 아니겠나"라며 "이와 관련된 모든 불찰과 책임을 제가 지는 게 맞다"고 말했다.
또 유 전 의원은 "왜 하필 이런 일이 있을 때 과일 사과 게재, 국민 사과가 동시에 일어났냐"고 따졌고, 윤 전 총장은 "원래는 이 전에 하겠다고 해서 제가 승인했고, 그렇기 때문에 국민들께서 이렇게 생각하실 수 있는 그런 타임에 올라간 것에 대해서는 전부 챙기지 못한 저의 탓이다. 거기에 대해서는 국민들께 사과 드린다"고 답했다.
그러자 유 의원은 "경선 통과 전, 대통령 되기도 전에 예비후보 신분으로 벌써부터 국민을 분노하게 만든데 대해 캠프 사람에게 핑계될 게 아니다"라고 지적하자 윤 전 총장은 "그런 적 없고, 제가 책임지고 질책 받겠다고 했다"고 반박했다.
유 전 의원은 전두환씨 옹호 발언도 재차 비판했다. 유 의원은 "당초 문제가 된 '전두환 정치 잘했다' 발언에 대해선 진심으로 반성하고 사과한 거냐"고 물었다. 이에 윤 전 총장은 "대구 토론에서도 제 발언에 대해 우리 주에 당시 상황 겪은 분들을 보듬고 위로하고 챙기겠다는 말씀 자체가 사과의 뜻"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유 전 의원은 "사실 지금 처음 사과한 것. (그 전에는) 캠프가 대리로 한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관련 발언은 19일 했지만, 이틀 만인 전날 유감을 표현했지 사과는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윤 전 총장은 "오늘 토론에 유 후보께서 이거 가지고 얘기할 것 같아서 사과드리러 나온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윤 전 총장은 유 전 의원을 향해 "전두환 전 대통령이 김재익 써서 경제 잘 챙기고 그 덕분에 80년대 잘 먹고 살았다는 말씀을 하지 않았냐"며 "3년 전 기재위 국감에서도 같은 말씀을 했다. 본인이 얘기할 때에는 맞는 말이냐"고 지적하자 유 전 의원은 "그런 적 없다"고 잘라 말했다.
윤 전 의원은 "대통령은 전문가가 아니다, 사람을 적재적소로 잘 쓰면 된다고 했는데, 캠프에 모여있는 사람이 대한민국 최고 전문가인지 의문"이라며 "본인 SNS에서 이런 실수가 나는 데 대통령이 되면 사람 잘 쓰겠냐"고 질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