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지난해 4월부터 시행된 국제선 인천공항 일원화에 따라 1년 7개월간 중단됐던 지방공항 국제선을 국내 예방접종 완료자 및 격리면제서 소지자를 대상으로 11월부터 단계적으로 재개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국내 예방접종완료자는 국내 입국일 기준 국내에서 화이자·모더나·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2회 접종, 얀센 백신 1회 접종을 완료한 지 2주 이상 지난 내·외국인이다. 또 중요한 사업상·학술·공익적·인도적 목적 등, 긴급·불가피한 입국을 위해 재외공관에서 발급해주는 격리면제서를 소지한 내·외국인도 포함된다.
우선 11월 말부터 김해공항 국제선이 확대 운영된다. 그동안 김해~청도를 주 1회 운영하던 김해공항은 현재 운영 중인 세관·출입국심사·검역(CIQ)의 업무 활용도를 높여 김해~사이판 항공편을 주 2회, 김해~괌 항공편을 주 1회 추가 운항한다.
사이판은 트래블 버블을 체결한 이후 여행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인천~사이판 누적예약객 수는 21일 현재 8000명을 넘어서고 있다. 또 괌은 겨울철 인기 휴양지로 해외여행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갈증을 일부 해소할 수 있을 전망이다. 노선별 운항 항공사는 추후 선정한다.
또 국토부는 집단면역이 형성되는 12월에 대구·청주·무안공항의 국제 항공편 수요가 있을 경우 방역당국 등 관계기관과 CIQ 운영재개 협의 등을 거쳐 공항별로 주 3~5회 시범 운항을 한 뒤,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해외여객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설 연휴에는 김포·제주·양양공항의 국제선 수요와 CIQ 운영상황 등을 고려해 적정 운항 규모와 시점 등을 관계기관과 협의할 예정이다.
김용석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이번 김해공항 사이판·괌 노선 증편을 시작으로 지방공항 국제선 운항이 점차 확대됨에 따라 지역 거주민들의 해외여행 편의가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지역 항공·여행업계 회복의 마중물이 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