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카타르 측에 우리나라 조선사의 액화천연가스(LNG) 선박 수주 지원을 요청했다. 조선·플랜트 등 기존 경제 협력과 더불어 수소·바이오 등 신산업 협력도 확대하기로 했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4일 카타르를 방문해 총리, 에너지부 장관 및 통상산업부 장관, 그리고 국무장관 겸 경제자유구역청 이사장과 회담을 하고 이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문 장관은 먼저 칼리드 빈 칼리파 빈 압둘라지즈 알 싸니 총리를 예방해 양국 간 에너지 및 건설 위주의 협력 관계를 다변화해 나가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이어 알 카비 에너지부 장관과의 회담에서는 우리나라 조선사의 카타르 LNG 선박 수주 지원을 요청하고, 수소 협력 확대 등 양국 간 에너지 전환 협력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문 장관은 우리 조선사가 입증된 건조기술력을 기반으로 세계 LNG 운반선 시장을 선도하고 있음을 강조하며 수주 지원을 요청했다. 그러면서 선박 발주와 함께 추진 중인 LNG 운반선의 운영사 선정사업에도 한국 해운선사가 참여할 수 있도록 협력을 구했다.
수소 협력과 관련해선 천연가스 잠재량을 기반으로 한 카타르의 블루수소 생산 경쟁력을 통해 양국 간 경제적인 해외수소 공급망 구축 협력을 제안했다. 이후 양 장관 임석 하에 수소융합얼라이언스와 카타르 에너지공사 간 '한-카타르 수소 협력 MOU'가 체결됐다.
무함마드 통상산업부 장관과의 회담에서는 조선·플랜트 등 기존 협력에 이어 수소·바이오 등 신산업 협력도 확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어 양국 상의 주최로 수소·바이오 분야 기업 등이 참석한 한-카타르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이 개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