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들어 전국의 집값 상승 폭이 지난달보다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민간 시세 조사기관인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이달 11일 기준으로 주택(아파트·연립·다세대·단독주택 포함) 매매 가격은 지난달 대비 전국 1.05%, 수도권 1.27%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6년 12월 이후 14년 9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한 지난달(전국 1.52%·수도권 1.89%)과 비교하면 각각 0.47%포인트(p), 0.62%p 떨어진 수치다.
서울 집값은 이달 1.10% 올라 전달(1.52%)보다 상승 폭이 줄어들었다. 서울 집값은 6월부터 월간 1%대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강북구(3.87%) △관악구(2.91%) △동작구(1.75%) △성북구(1.59%) △강서구(1.43%) △구로구(1.38%) 등이 서울 평균 상승률보다 높았다.
지난달 2%대 상승률을 나타낸 경기(2.02%)와 인천(2.51%)도 이달에 각각 1.27%, 1.78%를 기록해 오름폭이 낮아졌다. 다만 경기 군포(2.29%)와 평택(2.16%)은 2%대의 높은 상승률을 이어갔다.
다만, 전국적인 집값 상승 폭 축소에도 집값이 오를 것이란 기대감은 여전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국과 서울의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이달 각각 115와 113으로, 지난달의 112, 123보다는 떨어졌지만, 여전히 기준점인 100을 넘었다.
가격 전망지수는 전국 4000개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해당 지역 집값의 상승·하락 전망을 조사해 수치화한 것이다. 기준점인 100을 넘을수록 집값이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크고, 반대의 경우 하락 전망이 크다는 것을 의미다.
집값과 더불어 전셋값 오름세가 꺾였다. 전국 주택 평균 전셋값은 한 달간 0.62% 상승하며 전달(0.96%)보다 상승률이 떨어졌다. 서울(0.99%→0.64%), 경기(1.19%→0.70%), 인천(1.31%→0.98%) 등 전셋값 상승세가 꺾이며 수도권 전체적으로 보면 이달 0.72%로 전달 대비 0.4%p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셋값 전망지수 또한 전국 기준 122에서 116으로 줄어들었다. 서울(121→113), 경기(127→115), 인천(125→118) 등 수도권도 하락했으나 여전히 기준선은 웃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