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편제’ㆍ‘장군의 아들’ 제작한 ‘영화계 거목’ 이태원 씨 별세

입력 2021-10-25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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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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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계의 거목 이태원 태흥영화사 전 대표가 24일 별세했다. 향년 83세.

태흥영화사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에서 눈을 감았다.

이 대표는 지난해 5월 낙상사고를 당해 약 1년 7개월간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

빈소는 같은 병원에 차려질 예정이다.

고인은 1967년 ‘태흥기업’을 회사를 인수해 사장이 된 후 1973년 의정부에서 빌딩을 인수했고 건물에 있던 극장을 운영하면서 영화계와 인연을 맺었다.

1984년 부도 직전의 태창영화사를 인수해 본격적으로 영화 제작과 수입에 나섰다. 20년 만에 다시 영화 제작의 길로 나선 고인은 ‘터미네이터’, ‘에일리언’ 등 외화를 수입했다. 이때 임권택 감독과 ‘비구니’로 만나게 됐지만 불교계 반발로 영화 개봉이 무산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무릎과 무릎 사이’, ‘뽕’, ‘기쁜 우리 젊은 날’ 등으로 이름을 알렸고 1989년부터 ‘아제아제 바라아제’, ‘장군의 아들’, ‘서편제’ 등이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으며 한국을 대표하는 제작자로 우뚝 섰다.

2000년대에 들어서도 ‘취화선’, ‘하류인생’, ‘춘향뎐’ 등 임권택 감독의 작품을 꾸준히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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