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시대, 자본시장 박물관·홍보관도 VR투어로

입력 2021-10-25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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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국거래소)
(사진= 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 박물관과 홍보관이 기존 오프라인 관람 체계에서 벗어나 온택트 관람문화를 선도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수개월째 지속하면서 비대면 접촉, 일명 언택트 시대의 도래에 발맞춘 시도다.

한국거래소는 부산과 서울에 각각 박물관, 홍보관을 두어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관람 서비스를 진행해왔다. 부산 본사에 있는 ‘자본시장역사박물관’, 서울사옥 홍보관 내 위치한 자본시장 역사·체험관은 자본시장과 증권시장에 관심 있는 일반인들이 쉽게 자본시장의 역사에 접근할 수 있게끔 한 좋은 교육 공간이다.

자본시장역사박물관은 지난 2019년 4월 지역사회 문화공간 제공이라는 취지로 부산 BIFC에 개관했다. 박물관은 한국 자본시장 발전에 기여해 온 한국거래소의 역사적 정체성을 보여주는 공간으로 총 4500여 점의 소장 유물 중 대표적인 530여 점의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특히 체험용 미디어 인터액션 장비를 통해 관람객들이 우리 자본시장의 기능과 역할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시설을 구비하고 있다.

서울사옥의 자본시장 역사·체험관이 위치한 Market SQUARE는 서울미래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역사적 건물이다. 1979년 한국거래소가 명동에서 이곳으로 옮겨오면서 여의도가 대한민국 증권중심지로 성장하는데 큰 계기가 된 건물이다. 우리나라 자본시장 역사의 상징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처럼 역사적 상징성이 큰 공간에 있는 자본시장 역사·체험관은 한국거래소의 역사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역사관과 함께 학생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금융교육프로그램을 융화한 증권파생상품시장 종합체험공간으로 조성됐다. 최근에는 리모델링을 통해 더욱 고급스러우면서도 내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관을 조성해 일반인들의 방문을 손꼽아 기다려왔다.

다만 코로나 확산 우려에 따라 올해 2월부터 박물관과 홍보관 방문관람은 제한됐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하며 관람 제한도 장기화하자 한국거래소는 VR전시관이라는 새로운 대안을 마련했다.

이번에 오픈한 사이버 전시관은 실제 전시관과 흡사한 수준의 실감형 전시관으로 360도 회전하며 관람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전시콘텐츠 및 영상, 유물(상세해설) 등을 육안으로 보는 것과 같이 상세하게 관람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일부 유물은 클릭하면 유물의 확대본과 설명을 함께 볼 수 있어 실제 박물관을 방문하는 것보다도 훨씬 자세하면서도 쾌적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조성됐다.

음성해설 역시 사이버 전시관의 또 하나의 자랑거리다. 전문 학예사의 전시해설을 탑재한 ‘학예사와 함께 하는 온라인 투어’다. ‘KRX 실감형 VR투어 사이버전시관’은 지난 10월 첫째 주부터 개관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시간·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부산의 자본시장역사박물관과 서울의 자본시장 역사·체험관을 어디서나 간편하게 체험하실 수 있다”며 “사이버전시관을 찾아주는 고객들이 실제 박물관과 홍보관을 방문하는 것과 같이 실감 나는 경험을 하실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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