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이사철 맞아? 아파트 매수세 '뚝', 매물 '쑥'

입력 2021-10-25 17:3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서울·수도권 아파트 거래량 급감
매수세 얼어붙어…집값 급등에다 대출 규제 영향
"거래 계속 줄면 집값 하락 전환할 수도"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가을 이사철인데도 손님도, 문의도 아예 없어요. 집값이 오를 데로 오른 데다 대출까지 받지 못하는데 누가 집을 사겠습니까."(서울 강서구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

서울·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에 거래 빙하기가 찾아 왔다. 호가를 낮춘 급매물이 나와도 매수세가 따라붙지 않으면서 거래 자체가 뚝 끊겼다. 금융권의 대출 옥죄기와 집값 상승 피로감 등이 거래시장 위축의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 38%↓…“공치는 날 허다해”

25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2591건으로 8월(4186건) 대비 38%(1595건) 줄었다. 이달 거래량은 지난달보다 더 줄어들 전망이다. 25일 기준 이달 거래 건수는 643건으로 지난달 거래량의 25%에 불과하다. 부동산 매매거래 신고 기한은 계약 체결일 이후 30일이므로 거래량이 더 늘어날 수 있다. 하지만 남은 기간을 고려할 때 9월과 10월 모두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줄어드는 추세를 확인할 수 있다.

경기지역 아파트 거래시장도 얼어붙었다. 경기부동산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경기도 아파트 거래 건수는 9856건으로, 8월(1만3622건)보다 36%(3766건)가량 줄었다. 올해 초 1만5000건 안팎의 거래량을 유지했지만 8월 1만3622건을 기록한 뒤 지난달에는 1만 건 이하로 주저앉았다.

경기 안산시 단원구 중앙동 한 공인중개사는 “매수세가 아예 사라져 버려 거래 성사는 가뭄에 콩나듯 하다”며 “가게 문만 열어놓고 공치는 날이 허다하다 보니 아예 중개업을 접으려는 동료들도 많다”고 전했다.

아파트 매수심리는 갈수록 싸늘하게 식고 있다.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이 조사한 서울·수도권 아파트 ‘매수우위지수’는 지난주(18일 기준) 기준선(100) 이하인 91.5로 떨어졌다. 서울은 이달 첫째 주(4일) 들어 96.9를 기록한 뒤 3주 연속 기준선 아래에 머물렀다. 매수우위지수는 100 미만이면 매도자가 더 많음을, 100을 초과하면 매수자가 더 많음을 뜻한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대출 규제와 집값 상승 피로감이 누적되면서 매수심리가 주춤해진 상태”라며 “수요가 위축된 상황에서 거래까지 줄면 아파트값도 결국 하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비트코인, 10만 달러 못 넘어선 채 급락…투심 위축 [Bit코인]
  • 삼성 사장단 인사… 전영현 부회장 메모리사업부장 겸임ㆍ파운드리사업부장에 한진만
  • 서울 폭설로 도로 통제…북악산로ㆍ감청동길ㆍ인왕산길ㆍ감사원길
  • 단독 삼성화재, 반려동물 서비스 재시동 건다
  • 美ㆍ中 빅테크 거센 자본공세…설 자리 잃어가는 韓기업[韓 ICT, 진짜 위기다上]
  • 재산 갈등이 소송전으로 비화…남보다 못한 가족들 [서초동 MSG]
  • 트럼프 관세 위협에… 멕시코 간 우리 기업들, 대응책 고심
  • 韓 시장 노리는 BYD 씰·아토3·돌핀 만나보니…국내 모델 대항마 가능할까 [모빌리티]
  • 오늘의 상승종목

  • 11.27 11:17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8,686,000
    • -2.51%
    • 이더리움
    • 4,627,000
    • -3.76%
    • 비트코인 캐시
    • 681,500
    • -2.64%
    • 리플
    • 1,915
    • -4.92%
    • 솔라나
    • 321,200
    • -2.96%
    • 에이다
    • 1,311
    • -3.6%
    • 이오스
    • 1,091
    • -5.38%
    • 트론
    • 273
    • -1.09%
    • 스텔라루멘
    • 599
    • -14.91%
    • 비트코인에스브이
    • 91,250
    • -4.25%
    • 체인링크
    • 23,880
    • -3.55%
    • 샌드박스
    • 813
    • -13.5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