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조선산업이 중국의 추격을 따돌리고 글로벌리더로서 지위를 확고히 유지하기 위해서는 선박금융 육성과 첨단기술의 개발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4일 ‘한국조선산업의 경쟁력 진단’ 보고서에서 “5~10년후에도 한국이 조선업 주도권을 유지할지는 미지수”라고 밝히고 “중국 조선업의 경쟁력은 저임금, 일본으로부터의 기술이전, 정부의 육성책 등에 힘입어 한국의 90% 수준까지 도달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연구소는 “이번 불황으로 중국 조선업이 상대적으로 더 큰 피해를 입은 탓에 우리나라로서는 중국과 격차를 벌릴 수 있는 시간을 번 만큼 이 기회에 중국과 차별화된 기술력을 배양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이를 위해서 IT와 전자·환경 등 차별화된 첨단기술로 무장한 고부가가치의 ‘하이앤드 선박’ 등을 선제적으로 개발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보고서는 STX그룹 사례에서 보듯 필요시 글로벌 인수합병(M&A)도 적극고려해 핵심역량을 더 보강할 필요가 있다고 보았다.
아울러 조선부문 인력이 미래 경쟁력의 원천이 될 수 있도록 변화된 조선업의 개념에 맞는 인적자원 개발체계 등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