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위안부 최초 증언’ 김학순 할머니 조명

입력 2021-10-26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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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만의 부고 기사 통해 생애·증언의 의미 살펴

▲뉴욕타임스(NYT) 온라인 홈페이지에 게재된 고(故) 김학순 할머니의 기사. 출처 NYT 홈페이지 캡처.
▲뉴욕타임스(NYT) 온라인 홈페이지에 게재된 고(故) 김학순 할머니의 기사. 출처 NYT 홈페이지 캡처.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지난 1991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최초로 피해 사실을 공개 증언한 고(故) 김학순 할머니의 부고 기사를 24년 만에 보도했다.

해당 기사는 지난 1851년부터 신문에 보도되지 않은 채 사망한 주목할 만한 인물들을 일련의 부고 기사를 통해 뒤늦게라도 그들의 삶을 비춰보려는 취지에서 마련된 기획 기사다. 지난 2018년 3월에는 고(故) 유관순 열사가 이 기획 기사의 주인공이 됐었다.

NYT는 25일(현지시간) 신문 지면에서 김 할머니의 생애와 증언의 의미를 조명하는 데 부고면의 절반 가까이를 채웠다. 이는 지난 21일 ‘더는 간과하지 마세요: 위안부 침묵을 깬 김학순(Overlooked No More: Kim Hak-soon, Who Broke the Silence for ‘Comfort Women’)’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온라인에 게재한 데 이은 것이다.

NYT는 김 할머니의 증언에 대해 “전 일본군 위안부에 의한 첫 번째 공개 증언인 그의 강력한 설명은 많은 일본 정치 지도자들이 수십 년 동안 부인해왔으며, 아직 많은 사람이 여전히 부정하고 있는 역사에 생생한 힘을 불어넣었다”며 “일본이 세계 2차 대전의 군대를 위해 설계한 성 노예 참상에 대한 그녀의 공개 증언은 다른 생존자들이 앞으로 나오도록 격려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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