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리포트] 부진한 지표ㆍ기업실적ㆍBOA 자금지원 우려..다우 121P↓

입력 2009-02-05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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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증시는 4일(현지시간) 부진한 고용지표 및 기업실적 발표와 더불어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대한 정부의 추가 자금지원 우려로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21.70포인트(1.51%) 하락한 7956.66에 장을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28포인트(0.75%) 밀린 832.23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전장대비 1.25포인트(0.08%) 내린 1515.05에 장을 마쳤다.

미 증시는 이날 장초반 서비스업 관련 지수가 예상밖의 상승세를 보였고 금융구제 방안이 구체화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반영하며 주요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 출발했다.

서비스업 동향을 알 수 있는 1월 공급자관리협회(ISM) 비제조업지수는 전월의 40.1에서 42.1로 상승했다.

그러나 은행권 구제계획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심리가 고개를 들고 실적악화와 고용불안, BOA의 자본부족 우려로 지수는 재차 하락세로 전환해 낙폭을 확대했다.

특히, 민간부문 고용창출이 부진한 것으로 나오면서 고용시장 불안정 우려가 지속된데다 디즈니와 크래프트 푸드 등 소비관련 종목의 실적이 예상했던 것보다 악화됐기 때문이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 1월 민간부문 고용은 52만2000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 이는 전문가 예상치와 전월의 일자리 감소폭을 모두 밑도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월가에 따르면 이날 소비관련 종목들이 실적 부진 여파로 주가 하락 압력을 받은 모습이라며 은행권 구제계획과 관련한 불확실성도 투자심리를 짓눌렀다고 진단했다.

종목별로는 타임워너와 크래프트 푸드, 전날 실적을 발표한 디즈니가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는 등 대형주의 부진으로 주가는 탄력을 잃었다. 디즈니의 주가는 7.86% 떨어진 1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아메리칸온라인(AOL)과 피플지 소유사인 타임워너는 이날 첫 분기 손실을 발표하면서 3.7% 하락 마감했다.

회사측은 광고 수입 감소와 보유 자산 가치 하락 여파로 지난해 4분기 160억달러(주당 4.47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세계 2위 식품업체 크래프트 푸드는 달러 강세와 연금 부담 증가로 지난해 4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의 5억8500만달러(주당 38센트)에서 1억6300만달러(주당 11센트)로 급감했다고 밝혔고 이에 주가도 9% 이상 떨어했다.

대형 할인점 체인 코스트코 역시 오는 3월 마감되는 회계년도 2분기 순이익이 월가 예상치를 크게 밀돌 것이라는 우려로 6.8% 하락했다.

금융주의 경우도 BOA의 정부 추가 자금지원 우려로 인해 일제히 내림세를 기록했다.

BOA는 이날 정부로부터 추가적인 자금지원을 필요로 한다는 소문이 장중 나돌면서 11.89% 폭락한 4.67달러에 거래를 마감, 주가는 5달러 밑으로 추락했다.

웰스파고 역시 4.1% 하락세를 보였고 JP모간체이스도 소폭 내림세를 기록했다. 반면 미 정부의 임원 연봉 제한등 규제를 피하기 위해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100억달러를 연내 상환하겠다고 밝힌 골드만 삭스는 6.2% 반등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여파로 약세를 보였다.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이날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46센트(1.1%) 떨어진 40.32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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