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이재명, 좋은 정책 발굴하라”…李, 기본소득 앞세운 공약 마련 중

입력 2021-10-26 16:5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26일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며 본격적인 대선행보에 돌입했다. 공식 대선공약이 마련 중인 가운데 문 대통령은 이 후보에 ‘좋은 정책 발굴’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상춘재에서 이 후보와 50분간 차담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대선후보 선출을 축하하며 “대선은 결국 국민이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 지도자를 선택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겪어 보니까 역시 제일 중요한 것은 정책 같다. 대선 과정에서 좋은 정책을 많이 발굴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이 후보는 “우리 대통령님께서 지금까지 민주당의 핵심가치인 민생, 개혁, 평화의 가치를 정말 잘 수행하신 것 같다”며 “저는 경기도지사로 문재인 정부의 일원 아닌가. 앞으로도 문재인 정부의 성공, 역사적인 정부로 남도록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이 ‘좋은 정책’을 당부한 가운데 이 후보는 당과 함께 ‘시그니처’인 기본소득을 앞세운 공식 대선공약을 마련하고 있다.

이재명계 한 의원은 “이 후보는 싫든 좋든 먼저 떠오르는 게 기본소득이고 그게 브랜드이기 때문에 1호 공약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만 당 경선에서도 기본소득이 1호 공약인지를 두고 논란이 벌어질 만큼 당내 이견도 상당한 데다 본선 경쟁력 면에서도 복지보단 성장론이 더 도움 된다는 판단도 있다.

이재명 캠프 관계자는 “역대 대선들을 보면 국민의 관심을 끄는 건 복지정책보단 성장정책이었다. 경선에서 기본소득이 1호가 아니라고 선 긋고 성장을 강조한 이유”라며 “또 기본소득은 당내 반대도 있고 이낙연 전 대표의 신복지와 융화가 까다로워 반발이 있을 수 있다고 본다”며 “이 때문에 공식 공약 마련 작업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경쟁후보들의 지속적인 기본소득 공세를 겪은 바 있다. 이에 기본소득은 1호 공약이 아니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

당내 반대의 경우 최근인 지난 18일 이 후보가 출석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기도 국정감사에서도 표출된 바 있다. 이낙연계인 오영훈 의원은 “우리 당 정강·정책은 보편적 복지인데 소득 수준을 고려하지 않는 게 아니라 누구에게나 사회복지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측면”이라며 “기본소득은 이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주장이 있다. 작동 원리가 상충해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 후보 측은 대체로 기본소득과 신복지 등 당의 복지정책 기조는 결국 조화가 가능하다고 낙관하고 있다. 이재명계 한 의원은 “기본소득을 앞세우고 그 안에서 신복지를 적용시키는 형태로 가능하다”며 “신복지의 아동·양육 수당 등은 기본소득 일부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 본인도 전날 경기도청에서 가진 경기도지사 사퇴 기자회견에서 신복지와 관련해 “신복지는 민주당의 민주연구원에서 만든 정책이고 제가 안 된다고 한 적은 없다”며 “신복지의 아동·양육수당이 다 제가 말하는 부분적 기본소득”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트럼프 관세 위협에… 멕시코 간 우리 기업들, 대응책 고심
  • 韓 시장 노리는 BYD 씰·아토3·돌핀 만나보니…국내 모델 대항마 가능할까 [모빌리티]
  • 비트코인, 9.4만 선 일시 반납…“조정 기간, 매집 기회될 수도”
  • "팬분들 땜시 살았습니다!"…MVP 등극한 KIA 김도영, 수상 소감도 뭉클 [종합]
  • '혼외자 스캔들' 정우성, 일부러 광고 줄였나?…계약서 '그 조항' 뭐길래
  • 예상 밖 '이재명 무죄'에 당황한 與…'당게 논란' 더 큰 숙제로
  • 이동휘ㆍ정호연 9년 만에 결별…연예계 공식 커플, 이젠 동료로
  • 비행기 또 출발지연…맨날 늦는 항공사 어디 [데이터클립]
  • 오늘의 상승종목

  • 11.2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8,664,000
    • -2.68%
    • 이더리움
    • 4,650,000
    • -4.12%
    • 비트코인 캐시
    • 682,500
    • -3.05%
    • 리플
    • 1,940
    • -5.55%
    • 솔라나
    • 321,700
    • -4.11%
    • 에이다
    • 1,324
    • -5.36%
    • 이오스
    • 1,094
    • -4.7%
    • 트론
    • 270
    • -2.53%
    • 스텔라루멘
    • 616
    • -14.68%
    • 비트코인에스브이
    • 90,900
    • -4.62%
    • 체인링크
    • 24,060
    • -3.99%
    • 샌드박스
    • 848
    • -16.5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