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기아 3분기 매출 8.8% 증가…생산 차질에도 수익성 모델로 대응

입력 2021-10-27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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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 2.1% 줄어도 매출은 8.8% 늘어나
작년 품질 비용 탓, 영업익 580% 증가
반도체 문제 “해결까지 상당 기간 필요”
부가가치 높은 친환경 차 확대로 맞대응

▲서울 서초구 양재동 기아 본사  (사진제공=기아)
▲서울 서초구 양재동 기아 본사 (사진제공=기아)

3분기 기아의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 감소했다. 반면 수익성이 높은 RV(레저용 차량)와 SUVㆍ친환경 차 판매를 확대하면서 매출은 9% 가까이 끌어올렸다.

27일 기아는 3분기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자동차용 반도체 부족과 이에 따른 생산 차질, 재고 부족 등에도 위기경영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수익성을 확보했다”라고 밝혔다.

기아의 3분기에 매출은 전년 대비 8.8% 증가한 17조7528억 원, 영업이익은 579% 늘어난 1조3270억 원에 달했다.

큰 폭으로 증가한 영업이익은 뚜렷한 기저효과 때문이다. 지난해 ‘세타 엔진 품질이슈’로 인한 품질비용을 3분기 충당금에 반영하면서 당시 영업이익은 1952억 원에 머물렀다.

3분기 판매는 전년 대비 감소했다. 이 기간 기아의 글로벌 판매는 68만4413대에 머물렀다.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로 인해 전년 대비 2.1% 감소한 규모다. 차 판매가 2% 수준 감소했음에도 매출 증가는 9%에 육박한 셈이다.

기아 관계자는 “반도체 이슈 지속에 따른 일부 생산 차질로 글로벌 도매 판매가 감소했고 원화 강세 등 경영환경이 비우호적이었다”라면서도 “RV와 친환경차 등 고수익 차종의 판매 확대, 북미를 중심으로 한 판매 성과보수 축소 등으로 수익을 확대했다”라고 밝혔다.

생산과 판매의 발목을 잡은 반도체 문제는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아는 “4분기에도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가 지속하는 등 생산의 정상화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날 현대차는 3분기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4분기부터 반도체 부족 사태가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라며 다소 다른 분위기의 전망을 전하기도 했다.

기아는 반도체 부족과 환율,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소비 위축 등 당분간 대내외 위험성이 지속할 것으로 우려했다. 이를 대비해 중장기적으로는 전동화 모델의 생산 및 판매 확대를 통한 수익성 확보를 추진하는 한편,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부문 등 신 수익 및 신사업 분야를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아 2021년 3분기 실적  (사진제공=기아)
▲기아 2021년 3분기 실적 (사진제공=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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