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자 2000명 육박…"긴장감 다시 높여야 할 때"

입력 2021-10-27 14:48 수정 2021-10-27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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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조치 완화 따른 이동량 증가 영향…핼러윈데이 등 계기로 추가 확산 가능성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 최종 방안 발표를 이틀 앞둔 27일 서울 시내에서 직장인들이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 최종 방안 발표를 이틀 앞둔 27일 서울 시내에서 직장인들이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단계적 일상회복을 닷새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가 다시 2000명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치솟았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7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95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수도권의 신규 확진자만 1500명을 넘어섰고, 충청권은 ‘세 자릿수’에 재진입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보건복지부 대변인)은 이날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에서 “지난주부터 완화했던 각종 방역조치, 사적모임 확대 등의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본다”며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이동량과 여러 활동이 증가하고 있는 것도 (향후 확진자가 증가하는) 하나의 요인이 될 거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중대본은 15일 발표한 마지막 거리두기 조정안에 따라 18일 수도권 등 거리두기 4단계 지역의 사적모임 허용인원을 8명(3단계 10명)으로 확대했다. 또 3단계 지역의 식당·카페 등 영업시간 제한을 자정으로 연장했다. 이에 따라 18~24일 주간이동량은 전주보다 3.7% 늘었다. 수도권(3.4%)은 2주째 증가했고, 비수도권은 전주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로 4.1% 늘었다.

문제는 앞으로다. 핼러윈데이(31일) 이태원 등 내·외국인 밀집과 11월 1일 방역조치 완화, 실내 체육·여가·유흥시설 이용 증가 등이 맞물려 11월 중순부터 확진자가 급증할 가능성이 크다. 겨울철에 진입하면 환기 미흡에 따른 밀폐로 실내 감염 우려가 더 커진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방대본 브리핑에서 “지난 1주간 신규 확진자 수는 일평균 1339명으로 전주 대비 감소했으나, 월요일부터 오늘까지 사흘 연속으로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며 “주간 감염재생산지수도 전국 0.88로 3주 연속 1 미만을 유지했으나, 이번 주에는 상승 또 반전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같은 이유로 방역당국은 예방접종 미완료자의 헬스장, 유흥시설 등 이용을 제한하는 접종증명·음성확인제를 예정대로 도입할 방침이다.

인플루엔자 유행도 위험요소다. 이 단장은 “작년과는 달리 올해에는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의 동시 유행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는 증상이 유사한 호흡기 바이러스 질환으로, 발열 환자 내원 시 의료기관 내에서 감별이 어렵다. 따라서 인플루엔자 감염으로 오인한 코로나19 환자가 의료기관 내 추가 전파를 일으킬 가능성이 존재한다.

방역당국은 철저한 개인 방역수칙 준수와 예방접종 참여를 거듭 당부했다. 권덕철 중대본 1차장은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일상회복으로 안정적 이행을 위해 우리 모두 방역에 대한 긴장감을 다시 높여야 할 때”라며 “일상회복 과정에서 확진자 수가 또다시 급증한 일부 외국과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국민 한 분 한 분이 방역수칙 지키기에 앞장서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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