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사이언스, 英 옥스퍼드대와 백신 공동개발 협약 체결

AZ 백신 공동 개발한 OVG와 공동 연구 착수
차세대 mRNA 후보물질 내년 상반기 FDA IND 목표

▲루이스 리처드슨 옥스퍼드대학교 부총장(왼쪽),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 사장. (제공=한미사이언스)

한미사이언스가 영국 옥스퍼드대학교와 신·변종 감염병 예방을 위한 포괄적 연구개발 협약인 ‘팬데믹 사이언스 동맹 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26일(현지시간) 옥스퍼드대학교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와 루이스 리처드슨(Louise Richardson) 옥스퍼드대학교 부총장이 본 협약서에 직접 서명하며 향후 진행될 공동 연구개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번 협약을 체결한 옥스퍼드대학교는 학내에 백신 개발을 위한 임상 설계와 수행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평가를 받는 ‘옥스퍼드 백신그룹(OVG)’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옥스퍼드 백신그룹에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의 최초 임상을 맡은 앤드루 폴라드(Prof. Andrew Pollard) 교수가 의장으로 있어 이번 양측의 공동 연구개발 협력에서도 큰 역할이 기대된다.

임종윤 대표는 기존 승인된 백신 제품들이 원료, 원액, 병입이라는 여러 곳에서 분업 생산하는 점을 지적했다. 바이오 생산, 특히 유전체를 포함한 리피드 구조가 이러한 유통 과정을 견디지 못하는 까다로운 물질이기 때문에 경제적 손실뿐 아니라 부작용과도 직결되므로 △차세대 백신 개발 △한 지붕 전용 시설 △대학과 지속적인 연구 동맹 관계 등을 강조했다.

아울러 OVG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개발하고 임상을 진행했던 기존 시설에 긴급 이동식 생산 설비 확장, mRNA 이외 백신, 식물 생산 백신, DNA 백신, 바이럴 벡터 백신 후보물질의 검증과 임상, 디지털 다중 치료 방식인 MDT 프로그램, 한국의 대량 생산 역할을 기반으로 저소득 국가가 필요한 글로벌 필수 백신 공급, 빅데이터 센터 활용과 인재 창출을 위한 대학 간 교환 프로그램 등을 추가 제안했다.

임 대표는 “아직 많은 국가들의 기초적인 백신 공급 문제와 더불어 팬데믹이 우리를 이 자리에 함께 모이도록 했다”라며 “이미 확보된 3개의 mRNA 후보 중 추가 독성 실험 및 공정 개선 연구를 통해 내년 상반기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임상시험계획서(IND)를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루이스 리처드슨 부총장은 “옥스퍼드와 한미사이언스 컨소시엄은 현재와 미래의 세계적 건강 불평등을 줄이고 인류 건강에 대한 전염성 위협에 맞서기 위한 백신 연구개발 가속화에 전념할 것”이라며 “옥스퍼드 팬데믹 사이언스 센터에 최고의 과학자들과 연구시설을 한데 모아 백신 발견, 백신 연구 및 공정기술 투자를 통해 이같은 목적이 달성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