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수도권 아파트값 상승폭이 6주 연속 줄었다. 정부 가계대출 규제 여파로 매수세가 한풀 꺾인 영향이다.
2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25일 기준) 서울·수도권 아파트값은 0.28% 올라 전주(0.30%)보다 상승폭이 둔화됐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0.17%)보다 0.01%포인트(p) 줄어든 0.16% 오르는 데 그쳤다. 서울·수도권 아파트값은 최근 6주 연속(0.36%→0.34%→0.34%→0.32%→0.30%→0.28%) 상승폭이 줄어드는 등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 발표를 앞두고 매수세가 위축되면서 서울 내 25개 자치구 중 17곳에서 아파트값 상승폭이 둔화됐다”고 했다.
서울 강북지역에선 용산구가 0.28%로 가장 많이 올랐다. 한남ㆍ이촌동 내 소형 아파트가 강세를 보였다. 마포구(0.27%)에선 아현ㆍ공덕동 주요 단지가, 은평구(0.20%)에선 녹번ㆍ진관동 역세권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지역에선 강남구(0.23%)의 경우 도곡동 주요 단지와 개포동 재건축 위주로, 송파구(0.23%)는 잠실ㆍ가락ㆍ방이동 인기단지 위주로 올랐다. 서초구(0.21%)는 잠원ㆍ반포동 신축 위주로 값이 뛰었고 강동구(0.16%)는 고덕ㆍ명일동 위주로 아파트값이 올랐다.
경기지역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02%p 내린 0.33% 상승했다. 가장 많이 오른 오산시(0.57%)는 인근 지역 대비 저가 인식 있는 가수ㆍ누읍동 위주로 값이 뛰었다. 이천시(0.51%)는 교통환경 양호한 부발읍 및 증포동 위주로, 안성시(0.49%)는 개발사업 인근 구축 아파트값이 많이 올랐다.
김포시(0.46%)는 북변동 구축 및 장기ㆍ운양동 대단지 집값이 많이 올랐으며, 군포시(0.45%)는 당정ㆍ당동 중저가 및 산본동 구축 위주로 상승했다.
인천 역시 지난주보다 0.02%p 줄어든 0.38% 오르는 데 그쳤다. 다만 연수구(0.46%)와 미추홀구(0.45%)는 주거환경 개선 기대감 있는 곳을 위주로 올랐다.
지방은 0.21% 상승해 지난주(0.2%)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광주는 0.29% 올랐고, 부산은 0.25% 뛰었다.
전셋값도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에도 안정세를 이어갔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18% 올라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지난주 0.17%로 상승폭이 확대된 지방은 이번 주 0.15% 올라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