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도지코인 킬러’ 시바이누의 질주…원조 제치고 시총 10위권 안착

입력 2021-10-28 14:45 수정 2021-10-28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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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400억 달러 돌파...도지 밀어내고 가상자산 9위
투자자들, 로빈후드 거래 청원...동의 36만 명 넘어
전문가들, 알트코인 위험성 경고하기도

▲시바이누코인 이미지. 출처 시바이누 트위터
▲시바이누코인 이미지. 출처 시바이누 트위터
시바이누코인이 원조 도지코인의 시가총액을 앞서며 가상자산(가상화폐) 전체 10위권에 안착했다. 시바이누 옹호론자들이 붙인 ‘도지코인 킬러’라는 별명이 점점 현실이 되는 모양새다.

28일 코인게코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2시 30분 현재 시바이누는 24시간 전 대비 40% 오른 0.0000756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오전 한때 70% 가까이 폭등하는 등 연일 강세다.

24시간 동안 거래된 자금은 385억 달러(약 45조 원)가 넘고 시총액은 423억3282만 달러에 달한다. 시총은 도지코인(312억 달러)을 훌쩍 넘어 전체 가상자산 가운데 9위에 올랐다. 도지코인은 11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출시된 시바이누는 최근 일주일간 무려 111% 넘게 치솟았다. 이날 가격이 급등한 것은 미국 온라인 증권 거래 앱 로빈후드에서 시바이누를 거래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하는 청원이 제출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청원은 현재 36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으며 투자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로빈후드는 2018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시작으로 가상자산 취급을 확대하기 시작했다. 회사 측은 시바이누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은 삼갔지만, 이번 주 실적발표에서 “고객에게 안전한 방식으로 새로운 코인을 추가할지 신중하게 평가할 것”이라고 밝혀 시장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시바이누는 다른 코인에 비해 저렴하다는 게 강점이지만, 전문가들은 투자 시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일반적으로 가상자산은 매우 불안정하고 투기적 투자로 인식되는데, 시바이누의 경우 ‘알트코인(비트코인 대안으로 도입된 가상자산)’인 만큼 더 위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본파이드웰스의 더글라스 본파스 사장은 CNBC방송에 “시바이누와 같은 알트코인은 주로 커뮤니티 기반이다. 다시 말해 그들의 성공은 자금 유통보다 커뮤니티의 성공과 성장에 크게 의존한다는 것”이라며 “가상자산에 투자하기 전에 투자자 본인이 투자하는 대상과 위험을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가상자산 거래소 FTXUS의 브렛 해리슨 사장 역시 “많은 알트코인은 매우 위험하고 고유한 투자 가치가 없을 수 있다”며 “개인 투자자는 연구와 경험 없이 이러한 자산을 거래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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