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김승언 경영혁신위원장 체제로 비상경영 돌입

입력 2021-10-29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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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 종합감사에 참석한 남양유업 홍원식 회장 (연합뉴스)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 종합감사에 참석한 남양유업 홍원식 회장 (연합뉴스)

새 이사진 꾸리기에 실패한 남양유업이 경영지배인 체제로 전환한다.

29일 남양유업은 이사회를 열고 김승언 경영혁신위원장을 경영지배인으로 선임한다고 밝혔다. 현재 사내이사인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의 장남 홍진석 상무, 모친 지종숙 이사는 사임할 예정이다. 사외이사 1명도 추가로 사임한다. 이광범 대표이사는 일신상의 이유로 사직할 예정이다.

김 경영지배인은 남양유업에서 오랜 업무 경험 등을 인정받아 회사 전반의 경영 혁신 활동 추진을 위해 지난 9월 27일 이사회를 통해 경영혁신위원장에 선출된 바 있다.

▲김승언 경영혁신위원장 (남양유업)
▲김승언 경영혁신위원장 (남양유업)

앞서 남양유업은 이번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신규 이사 4인을 선임하고 이사회 교체와 신임 대표를 선임하고자 했으나, 한앤컴퍼니(이하 한앤코) ‘의결권 행사금지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서 신규 이사 선임에 실패했다.

남양유업 대주주 측은 “이미 이광범 대표이사가 사직을 원하는 등 대표이사 역할 공백인 상황에서 회사가 신규 이사 선임을 통해 최소한의 회사 경영 체제를 갖추려고 했으나, 한앤코의 이러한 행위로 남양유업 정상화에 차질이 생겨 너무나 안타깝다"라면서 “대표이사로 선출할 이사 자체가 없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일단 김승언 경영지배인 체제로 회사 경영을 진행함과 동시에 대주주로서 남양유업을 더욱 더 발전시켜 줄 새로운 인수자를 찾아 매각 업무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문을태 남양유업 노조위원장은 “한앤컴측의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으로, 이사회 투명성 제고 등이 진행되지 못해 아쉬운 가운데 김승언 경영혁신위원장 중심의 회사 경영 안정화 노력에 온 힘을 보태겠다”라면서 “다만 이번 의결권 가처분과 같이 매각 당사자 간 다툼으로 직원들에게 피해가 전가되지 않았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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