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소수' 품귀로 물류대란?…요소수가 뭐길래

입력 2021-10-29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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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지어 늘어선 대형 화물차. (뉴시스)
▲줄지어 늘어선 대형 화물차. (뉴시스)

중국 정부가 디젤 차량 필수품인 ‘요소수’의 수출을 금지하며 국내 디젤 차량 운행에 차질이 예상된다. 특히 디젤 화물차 중 운행에 요소수가 필요한 차량이 많아 물류가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요소수는 디젤 차량 엔진의 배기가스 후처리 장치(SCR) 작동에 필요한 물품으로, 엔진에서 나오는 발암물질인 질소산화물을 물과 질소로 분해 및 제거해주는 성분이다. 2014년경 유럽연합(EU)가 시행하는 경유차 배출가스 규제가 국내에 도입되며 SCR의 원료로 요소수가 사용됐다. 이 시기에 제작된 대부분의 디젤 차량에는 SCR이 탑재돼있어 요소수는 디젤차 운행에 반드시 필요하다.

그런데 요소수의 핵심 수출국인 중국이 지난 15일 요소 수출을 제한했다. 중국은 요소의 주원료인 암모니아를 석탄에서 추출하는데, 최근 중국 내 석탄 가격이 급등하며 요소 가격이 급상승하고 물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요소수 제조사들은 요소 수입의 3분의 2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이 같은 제한 조치는 국내 물 류산업에 까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요소수가 부족하면 엔진의 출력이 떨어지고, 시동이 걸리지 않거나 최대 속도가 크게 낮아지는 등 차량 운행이 어려워진다. 특히 국내 디젤 화물차 330만 대 중 200만 대가 요소수를 필요로 하는 차량이어서 ‘물류대란’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업계에서는 요소수 공급처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이 아닌 요소수 공급처를 찾아 물량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대안으로 꼽히는 러시아와 인도네시아 등은 물리적 거리가 멀어 수입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반론도 있다.

일단 정부는 우선 중국의 수출 제한을 되돌리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8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요소수 품귀에 따른 산업계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중국 세관 당국인 해관총서와 실무협의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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