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국민에서 분 노무현 바람, 무야홍과 비슷…정권 되찾겠다"

입력 2021-10-31 12:59 수정 2021-11-01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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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도전…이승만·박정희·김영삼 잇겠다"
"취임 즉시 이명박·박근혜 사면하겠다"
후보 당선 시 "안철수와 세력연대…원희룡·유승민·윤석열도 모시겠다"

▲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결선투표에 즈음한 대국민·당원 호소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결선투표에 즈음한 대국민·당원 호소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31일 "안전하고 확실하게 정권을 되찾고 나라 정상화, G7 선진국 시대 건설을 반드시 해내겠다"고 호소했다.

홍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결선투표에 즈음한 대국민·당원 호소 기자회견'을 열고 "홍준표만이 이재명 후보를 가장 안전하고 확실하게 100% 꺾을 수 있는 후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이 정치 여정의 마지막 도전"이라며 "이승만, 박정희, 김영삼을 잇는 나라의 지도자로 청사에 기록되고 싶다. 대한민국 선진화의 기틀을 닦은 대통령, 이것 이외에 어떤 다른 욕심이나 바람도 없다"고도 했다.

이 전 대통령의 독재 과오 불구 해방 직후 대한민국 건국, 박 전 대통령의 국민의 가난 해방 및 중진국 진입 기초 마련, 김 전 대통령의 군정 종식과 민주화 이룩에 이어 대한민국이 선진국 시대에 진입해 정치, 경제, 사회 등 모든 분야 국가의 틀을 바꾸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것이다.

또 홍 의원은 "여러 여론조사를 보면 대세는 홍준표로 굳었지만, 마지막까지 방심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지난 8월 중순까지는 윤석열 후보가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었지만, 문 정권이 설치한 의혹의 시한폭탄을 주렁주렁 달고 있는 후보, 현 정권에 발목이 잡힌 후보를 선택하는 위험을 감내할 이유가 없다"며 경선 경쟁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하기도 했다.

홍 의원은 "이번 대선은 전통적으로 우리당이 취약한 지역·계층에서 표를 더 얻어올 수 있는 후보만이 승리를 보장할 수 있다"며 "2030세대, 호남, 중도층의 지지를 이끌어 내고 본선에서 확실하게 이길 후보는 역시 저 홍준표 뿐이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2030 지지'와 '무야홍(무조건 야권 후보는 홍준표)' 바람에 대해선 2002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노무현 후보의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홍 의원은 "당시 노 후보 측엔 조경태 후보 외엔 국회의원이 거의 없었다. 그럼에도 노무현 바람이 조직이 아닌 국민들로부터 불기 시작했다"면서 "지금 상황이 그때와 비슷한 것 같다. 나 역시 고(故) 노 전 대통령 묘역 참배 후 방명록에 '노무현 후보처럼 하겠다'라고 썼다"고 설명했다.

홍 의원은 "저를 성원해주신 것도 잘못의 책임을 물은 것도 모두가 당의 주인인 당원도지들의 사랑 덕분이었다"며 "지난 시간 혹여 저의 소홀함이나 부족함 때문에 마음이 상하셨거나 섭섭하셨던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출당조치에 대해서도 비록 그것이 문재인 정권의 좌파개헌을 막기위한 어쩔 수 없는 조치였다해도 당원 여러분의 마음을 아프게 한 데 대해 진심으로 용서를 구한다"며 "제가 대통령이 돼 특별사면권을 갖는 즉시 두 전직 대통령을 사면하겠다"고 약속했다.

최종 대선 후보가 될 경우 다른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도 열어뒀다. 홍 의원은 "후보가 될 경우 나머지 세 후보(원희룡·유승민·윤석열)를 모시고 가는 것은 물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도 세력 연대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다만, '킹메이커'로 불리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의 연대에 대해선 "대선 경험은 내가 더 많다. 그때 가서 판단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도의 관계 설정에 대해선 "이 대표가 잘하고 있다. 이 대표의 권한을 침해하거나 당권에는 관여하지 않겠다"라며 "이 대표와 케미가 잘 맞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둘러싼 대장동 개발 사업 의혹에 대해선 “기존의 권력형 비리와는 차원이 다르다. 국가 체계와 시스템을 사익 추구의 기회로 바꾼 역사상 가장 나쁜 시스템 범죄”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 탄핵 대선에서 약속했던 공정과 정의의 세탁기를 확실하게 돌리겠다”며 “설계자와 수익자를 찾아 여야 없이 소탕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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