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만 신규 선거인단 색깔 따라 국민의힘 후보 바뀐다

입력 2021-10-31 16:01 수정 2021-10-31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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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 지지호소' 野주자들…당심 흔들 막판 변수는
경선판 흔들 새 이슈·19만 신규 당원 등 주요 변수
추가 선거인단, 자연유입은 '홍준표', 당원모집은 '윤석열'에 유리
홍준표·유승민·원희룡, 기자회견 열고 "이재명 꺾을 후보"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DDMC 채널A 상암스튜디오에서 윤석열(왼쪽부터), 원희룡, 홍준표, 유승민 후보가 국민의힘 제20대 대선 경선 후보자 제9차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DDMC 채널A 상암스튜디오에서 윤석열(왼쪽부터), 원희룡, 홍준표, 유승민 후보가 국민의힘 제20대 대선 경선 후보자 제9차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이 닷새 앞으로 다가왔다. 남은 변수는 오로지 50%의 영향력을 행사할 '당심'이다. 양강구도로 굳혀진 윤석열 전 검찰총장, 홍준표 의원이 남은 기간 동안 어떻게 당심을 끌어낼 것이냐가 관건이다. 추격자인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전 제주지사 역시 끝까지 '막판 역전'을 노리며 반전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정치 전문가들은 경선판을 흔들 만한 새 이슈와 2차 예비경선 이후 새롭게 합류한 약 19만 명의 선거인단의 결단이 주요 변수라고 진단했다.

국민의힘은 11월 5일 당원 선거인단 투표 50%와 일반 여론조사 50%를 합산해 최종 대통령 후보를 선출한다. 앞서 지난 15일 마지막 경선 투표에 참여할 선거인단 구성을 완료했다. 2차 예비경선 당시 37만9894명(8월 31일 마감 기준)이었던 선거인단은 본경선에선 57만2880명(9월 30일)으로 19만2986명이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당심을 흔들 내·외부 변수 발생 여부와 추가된 선거인단의 판단 등이 남은 기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윤석열 후보의 경우 외부변수, 홍준표 후보는 내부변수가 당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박 평론가는 이투데이와 통화에서 "윤 후보는 이를테면 '고발사주 의혹' 관련해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의 결정적 발언 등이 나올 경우, 홍 후보의 경우 외부인사 영입, 정책 포함 조직의 바람을 흔들 무언가를 만들어낼 경우"라고 설명했다.

19만 명이 넘는 신규 선거인단도 결정적 변수다. 장성철 대구가톨릭대 특임교수는 "특히 새롭게 합류한 203040세대가 적극적으로 투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의 투표율은 70%까지 나오지 않겠냐"라고 말했다.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19만 명에 대한 해석이 분분한데 이준석 돌풍 이후 자발적으로 입당한 이들이 대부분이라는 해석이 맞다면 홍준표 후보에 유리할 것"이라며 "기존의 국회의원, 당협위원장들이 모집한 결과라면 윤석열 후보에게 더 좋은 상황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4명의 국민의힘 경선 후보들은 본경선 당원투표를 하루 앞두고 31일 막판 지지 호소에 나섰다.

홍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대국민·당원 호소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후보를 가장 안전하고 확실하게 100% 꺾을 수 있는 후보"라고 강조했고, 유 전 의원도 같은 시각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화견을 갖고 "민주당이 가장 두려워하는 후보, 유승민을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원 전 지사도 이날 오후 경기도 성남 백현동에서 대국민 지지 호소 기자회견에 나섰다.

아울러 4명의 후보는 이날 오후 7시 30분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리는 '합동 토론회'에도 임한다. 이들은 대선 유권자의 절반이 사는 지역일 뿐 아니라 마지막 토론회인 만큼 모든 에너지를 쏟아 총력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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