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정상 “기온상승 1.5도 억제 필요…모든 나라에 실효성 행동 촉구”

입력 2021-11-01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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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선언문 발표서 파리기후변화협약 실천 의지 재다짐

▲3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세계 지도자들의 모습이 보인다. 로마/EPA연합뉴스
▲3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세계 지도자들의 모습이 보인다. 로마/EPA연합뉴스

주요 20개국(G20) 정상들이 전 세계적인 위협인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파리기후변화협약의 실천 의지를 재다짐하는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일본 공영 NHK에 따르면 G20 정상들은 지난 30~3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를 마치고, 세계의 평균 기온의 상승을 1.5도로 억제하는 것을 실현 가능한 범위로 만들기 위해 모든 나라에 행동을 촉구한다는 내용의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번 공동 선언문은 산업 혁명 이전과 비교한 세계 평균 기온 상승에 대해 “1.5도로 억제하는 것을 실현 가능한 범위로 하기 위해 모든 나라에 실효성 있는 행동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이는 6년 전 채택된 파리협정보다 1.5도라는 수치를 더 강하게 제시한 형태다. 온난화 대책의 국제적 틀인 파리협정은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 기온 상승 폭을 2도보다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더 나아가 1.5도 이상 상승하지 않도록 억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탄소 배출제로나 중립 시점에 대해서는 “금세기 중반, 혹은 그 무렵까지 실질 제로로 하는 것의 중요성을 인식한다”고 에둘러 표현했다. 의장국인 이탈리아를 포함한 선진국들은 구체적인 시기를 명시하자고 주장했으나, 중국과 인도, 러시아 등의 반대에 부딪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각국의 사정을 배려해 폭을 두는 문구로 정리됐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대처로는 중기적 목표에 따라 화석 연료 보조금의 단계적 폐지를 추진하겠다는 내용과 선진국들이 개도국 기후변화 대응 지원을 위해 2025년까지 매년 1000억 달러의 기금 조성해 지원하기로 한 약속을 지키겠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올해 G20 의장국인 이탈리아의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는 연설을 통해 이번 회의 결과를 좋게 바라보면서 “이것은 시작일 뿐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말보다 행동으로 평가된다”며, 각국이 대책을 실행에 옮기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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