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 선거'에 '짝퉁 논란'까지…결전 앞둔 '윤vs홍' 신경전 치열

입력 2021-11-01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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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모 회장단 尹지지에 중앙회장 "정체불명, 명칭 도용"
이언주 "얼마자 다급했으면 짝퉁까지 만드나"
洪캠프 "尹시당위원장, 조직선거 강제" 논취파일 공개

▲국민의힘 대선주자 홍준표 의원(왼쪽)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 (뉴시스)
▲국민의힘 대선주자 홍준표 의원(왼쪽)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 (뉴시스)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정을 앞두고 양강구도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 간의 신경전이 점입가경이다.

우선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 모임인 '박사모(박근혜 대통령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들 모임)'의 윤석열 전 검찰총장 지지선언을 놓고 이른바 '짝퉁 박사모' 논란이 불거졌다. 정체불명의 누군가가 모여 박사모의 명칭을 도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다.

앞서 박사모는 지난달 31일 “윤석열 후보는 무너진 법과 원칙을 다시 세우기 위해 국민의힘에 입당, 대선 후보가 돼 많은 국민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윤 전 총장 지지선언을 했다. 박애단, 근혜사랑 청년회, 대구경북박사모, 대한민국바로세우기본부 등이 함께 했다.

이들은 "불법 탄핵을 당해 억울하게 옥살이를 하는 박 전 대통령을 강제 출당시켜 두 번의 상처를 줬다"며 당내 경쟁자인 홍 의원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광용 박사모 중앙회장이 “이들이 박사모 명칭을 도용했다. 법적 조치하겠다"고 주장하면서 '짝퉁 박사모' 논란이 불거졌다. 정씨는 "2004년 창립된 박사모는 하나뿐”이라며 “박사모와 전혀 무관한 이들이 윤 후보를 지지 선언한 건 박 전 대통령과 박사모를 모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박 전 대통령에게 징역 45년형을 구형하고 사저를 공매 처분한 윤 전 총장을 지지할 수 있겠느냐"고도 했다.

이에 홍준표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인 이언주 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얼마나 다급했으면 이런 짝퉁 박사모까지 만들어낸 걸까"라며 "최근 윤 후보 측에서 작업한 걸로 의심되는 박사모 명칭을 도용한 짝퉁 박사모에서 윤 후보를 지지한다는 보도자료를 냈는데, 진짜 박사모 회장 정씨가 짝퉁들을 고발한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뻔한 거짓말과 사기로 국민을 속여 표를 얻으려는 윤 후보 측은 대통령은 고사하고 정치할 자격조차 의심스럽다”며 “이런 헛짓거리나 하는 자들이 윤 후보 주변에 가득한데 무슨 인사를 잘해서 자신의 무능을 보완하겠다는 건가. 이번 경선을 통해 이런 사기꾼 무리를 몽땅 퇴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같은날 지역 당원들을 동원한 조직적 선거운동 정황 관련해서도 양측 갈등이 불거졌다.

홍준표 의원 캠프 여명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윤석열 캠프에 울산시당위원장으로 합류한 박성민 의원의 울산지역 당협위원장들에게 조직선거를 강제한 정황이 드러났다"며 관련 정황이 드러난 녹취파일을 공개하며, 박 의원의 시당위원장 사퇴를 촉구했다.

여 대변인은 "당 지도부 지침을 어겨가면서까지 현역 시당위원장을 영입한 것은 역겨운 구태 조직선거의 화룡점정이며, 당의 공정경선을 방해하고, 우리 당의 지난 4년간 구태와의 전쟁에 찬물을 끼얹는 해당 행위"라면서 "역대 이 정도로 막 나가는 경선은 없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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