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최신원 SK네트웍스 사장 사임…"이사회ㆍ사장 중심 경영"

입력 2021-11-01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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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재판 집중 차원" 풀이…경영승계 속도 내나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이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에서 열린 2천억원대 횡령·배임 사건 관련 1심 속행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이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에서 열린 2천억원대 횡령·배임 사건 관련 1심 속행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2000억 원대 횡령과 배임 혐의'로 재판 중인 최신원 SK네트웍스 사장이 전격 사임했다.

SK네트웍스는 지난달 29일 최신원 회장이 본인 의사에 따라 모든 직책에서 사임했다고 1일 밝혔다.

최 회장의 사임으로 SK네트웍스는 기존 최신원ㆍ박상규 각자 대표이사 체제에서 박상규 단독 대표 체제로 바뀌었다.

회사 관계자는 "SK네트웍스는 현재와 같이 이사회와 사장을 중심으로 회사의 안정적인 경영과 미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3월 최 회장은 개인 골프장 사업 추진과 가족ㆍ친인척 등에 대한 허위 급여 지급, 호텔 거주비와 개인 유상증자 대금 납부, 부실 계열사에 대한 자금 지원 명목으로 자신이 운영하던 6개 회사에서 총 2235억 원 상당의 회삿돈을 횡령하고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최 회장은 9월 구속 기간 만료로 풀려난 뒤 현재 불구속 상태로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최 회장이 전격 사임한 것은 재판에 집중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임으로 최 회장의 장남인 최성환 SK네트웍스 총괄의 경영 승계 작업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신원 회장은 지속해서 SK네트웍스 지분을 늘려왔다. 지난달 1일과 5일에도 보통주 5000주씩 SK네트웍스 주식을 장내 매수했다. 이 과정에서 최 회장은 지분율은 기존 0.83%에서 0.84% 로 소폭 늘어났다.

업계에서는 구속 중인 최 회장이 지분을 늘리는 배경에는 장남인 최 사업총괄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차원이라는 풀이가 나온다.

최성환 총괄은 작년까지 SK그룹의 투자 전문 지주회사 SK㈜ 지분을 늘려오다 올해부터 SK㈜의 지분을 줄이고 SK네트웍스의 지분을 늘리기 시작했다.

현재 최 총괄의 지분율은 1.82%로 늘어난 반면, SK㈜ 주식은 작년 말 0.74%에서 최근 0.62%로 낮아졌다.

최 총괄은 2009년 SKC 전략기획실 입사 후 SKC, SK㈜ 등을 거쳐 2019년 SK네트웍스에 입사했다. 지난해 말 사업총괄로 선임된 이후 신성장추진본부의 투자관리와 인수ㆍ합병(M&A) 관련 업무를 지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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